[파워인터뷰] 대한한국 피아니스트 이은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종신 교수 임용
[파워인터뷰] 대한한국 피아니스트 이은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종신 교수 임용
  • 이봉수 기자
  • 승인 2020.08.0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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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최초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부교수(종신 교수) 임명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이은주 교수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이은주 교수

[베이비타임즈=이봉수 기자] 음악의 거성들인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를 찾아내고, 16세기 이후 명실상부한 유럽음악의 중심이자 본 고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옛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의 빈 국립음악대학교 종신교수로 대한민국의 피아니스트 이은주씨가 임용 되었고 공식 명칭은 부교수이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는 뉴욕의 줄리아드 음대와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투는 음대로 알려진 세계적인 대학이고,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선망의 대상으로 공부하고 싶은 곳이고 음악의 대성을 꿈꾸는 사람은 반드시 거쳐 가야 할 음악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으로 유명한 대학이다.

이런 의미와 인식이 새겨진 빈 국립음악대학교에 한국인 최초로 교수가 되는 것도 큰 경사이고 뜻 깊은 일이지만, 종신교수로 임용되었다는 것은 노벨상을 받은 만큼이나 충격적인 뉴스이고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종신교수라는 자리는 음악성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완성된 음악성을 영원히 후학들에게 전수해 달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은주 교수는 1980년 5월 대구 출신으로 1986년 피아노에 입문하고 1995년 대구 경북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 Margareten 음악 학교로 재입학 하였고, 2011년 빈 시립음대를 오페라 코치 석사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2013년 오페라 코치 최고 연주자 과정 취득과 함께 2014년 10월부터 빈 국립음대 지휘과 외래교수가 되어 6년간 지휘과 피아노 수업을 해 오다 금번 6월 공개채용시험에서 35명의 기라성을 쌓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택되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이은주 교수

Q1. 현재 빈 대학에 정식 한국인 교수와 한국 학생들은 얼마나 있는가?

빈 국립음대에는 현재 저 포함 총 4명의 한국인이 교직에 재직 중입니다. 제가 2014년 빈 국립음대 사상 최초 한국인으로 교직에 임용된 이후, 2015년, 2017년, 2020년에 다른 한국인 동료들이 각각 성악과 외래교수(음악코치), 성악과 외래교수, 바이올린 영재반 부교수 등으로 임용되어 함께 재직중이며, 제가 이번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종신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Q2. 교수로서의 포부와 계획은 ?

감사하게도 올해 교수임용 공개채용을 통하여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휘과 피아노 교수는 저를 포함하여 4명입니다. 부교수라는 직책을 맡고 나서야 이 직책의 무게가 얼마 만큼인지를 깨닫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정말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성실하게 하자는 생각도 듭니다. 전문연주자인 피아니스트로서, 오페라 코치로서 그리고 현재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악기 코치 및 실내악 연주자로서 연주하며 가르치는 동안 배우고 터득한 모든 것들을 학생들에게 잘 전수하고 싶습니다. 음악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이용해 최선을 다해 교직에 임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Q3. 피아니스트의 활동계획은?

물론 피아니스트 이은주로도 계속 활동할 계획입니다.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지휘자 지미 치앙(Jimmy Chiang)과 빈 교향악단과 준비중이었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공연이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어, 내년 4월 빈 소년 합창단 홀 무트(Muth) 에서 연주할 예정입니다. 11월 동료들과 준비한 트리오 연주와, 학생들과 준비한 연주 또한 코로나로 인해 잠시 보류 중이나, 무대에서의 이은주도 지속적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Q4. 음악예술을 배우는 후학들에게 하고 싶은 말?

“관객이 없으면 무대도 없다.” 제가 수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인데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연주자들은 지난한 연습 과정을 통하여 곡을 익힌다 해도, 무대공포라는 새로운 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만한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자칫 자만심과 오만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픈 말은 음악은, 내 악기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배신하지 않고, 내가 솔직한 만큼 나를 드러내 주는 거울과도 같다고 꼭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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