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수도권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문연다
20일부터 수도권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문연다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7.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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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일부 완화…12개 고위험시설 제외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여부 추후 검토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수도권의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20일부터 방역수칙 준수 및 인원 제한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연다.

지난 5월 29일 이후 한 달 20여일 만이다.

정부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도권에 적용했던 ‘강화된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런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을 보고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공공시설들은 좁은 공간에 다수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를 위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야 한다. 입장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설별로는 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역사박물관, 한글박물관, 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덕수궁), 중앙도서관(중앙, 어린이청소년), 장애인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 인원의 최대 30% 범위 안에서 입장을 허용한다.

이 기관들은 예약제를 시행하고 시간당 이용 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현장 신청을 받아 특정 시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게 조정해야 한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본원),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 판), 대학로·아르코 극장 등 8곳은 수용 인원을 50%로 제한해 기획공연과 민간대관을 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일일 이용객을 최대 1000명까지 제한하는 조건으로 문을 연다. 궁궐과 왕릉도 개방한다.

각 시설은 내부 준비를 거쳐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국립문화예술시설은 22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공공시설과 달리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곳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계속 유지된다.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대상이었지만 고위험시설에는 속하지 않는 PC방, 300인 미만 소형학원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는 각 지자체가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운영 재개 시설에 대해 안전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지 방역 조치 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은 이번 조정방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향후 전국적인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5월 29일부터 수도권 공공시설 8000여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역 강화대책을 시행해 왔다.

방역수칙 준수 의무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방문판매업체 ▲유통물류센터 ▲대형 학원(일시수용인원 300인 이상) ▲뷔페식당 등 12개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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