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현장] ‘위드 코로나 시대’ 학교폐쇄는 최소한의 조치, 리오픈해야
[BT현장] ‘위드 코로나 시대’ 학교폐쇄는 최소한의 조치, 리오픈해야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7.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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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의원 주최 간담회 ‘코로나 시대 유·초·중·고 방역 대책, 이대로 괜찮은가’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등교 개학이 이뤄진 유치원과 학교의 방역 대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에 가려진 우리 아이들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언제 다시 반복될지 모르는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 당사자들과 방역·보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7월 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코로나 시대 유·초·중·고 방역 대책,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김종연 경북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 지은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보건위원장, 김경희 성동구보건소 소장, 심진섭 성남여수유치원 원장, 이희숙 서울은빛초등학교 교장이 참석해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강민정 의원
강민정 의원

강민정 의원은 이날 “정부의 추경 예산액 중 교육 관련 예산은 0.88%에 불과한 3100억원”이라며 “그것도 현재 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 대응 예산이 아닌 원격교육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방역과 보건 지원인력배치,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육 소외 최소화,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등 현장의 요구는 빈 메아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어 강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학교 안전을 제고할 수 있는 대책들이 나오길 바란다고”고 말했다.

■ 학교폐쇄는 최소한의 조치, 리오픈해야...‘단 안전하게’

경북대 김종연 교수가 학교 폐쇄에 관한 해외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주연 기자]
경북대 김종연 교수가 학교 폐쇄에 관한 해외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주연 기자]

 

이날 첫 발제자로 나온 경북대 김종연 교수는 코로나19 학교 방역 현장의 문제점을 한발 물러서 바라본 입장이라며 의견을 전달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에 한해서는 어린이들의 위험성이 낮다고 보고되고 있고 학교를 리오픈해야하는 주장들이 많고 실제로도 다시 개학을 하고있다”면서 “학교폐쇄는 억제전략의 최소 조치 중 하나이며 해제 이후 더 큰 유행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성과 폐쇄로 인한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도 다시 개학을 해야하는 이유”라고 덧붙이면서 “어떻게 열어야 안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코로나19 방역 안전을 위한 학교의 핵심 원칙을 ▲아픈 학생이나 교사는 등교하지 말 것 ▲ 손씻기 등 위생 조치 강화 ▲학교 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대구지역 방역전문가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활동한 김 교수는 뉴질랜드의 학교방역 사례를 들면서 국가방역수준에 따른 충분한 계획 수립과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학생들이 아니라 교사들이 전파의 메인 소스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

 

두 번째 발제자는 성균관대학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김종헌 교수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해외 여러 통계와 보고서를 인용해 학교에서 학생들의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는 어린이 감염 사례가 드물지만 성인의 경우 같은 연령대끼리 감염이 큰 만큼 학교 선생님들은 가능한 다른사람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대응은 학생 관리에 집중되어 있지만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사와 교직원들이 전파의 메인 소스가 될 수 있다”면서 “학교 내 어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 한 교무실에 여러 교사가 머물지 않게 하고 여러 장소로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아프면 등교하지 않는 것처럼 선생님도 똑같이 쉴 수 있어야하며 선생님 본인이 전파의 가장 중요한 소스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학교방역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마지막 발제를 한 지은숙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보건위원장과 김경희 성동보건소 소장의 ‘코로나 학교 대응’, 그리고 심진섭 성남여수유치원 원장과 이희숙 서울은빛초등학교 교장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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