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이하 국내 인구 ‘세계 평균 절반’…출산율 최하위 찍어
14세 이하 국내 인구 ‘세계 평균 절반’…출산율 최하위 찍어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7.01 10: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발간
최근 5년 국내 인구 통계, 각 분야서 ‘저출생 고령화’ 현상 뚜렷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자료제공=인구보건복지협회)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자료제공=인구보건복지협회)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유엔인구기금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0~14세 인구 구성 비율은 세계 평균(25.4%)의 절반 수준인 1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성장 역시 세계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세계 인구동향 정보 제공 및 인구문제 관련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발간하고 있는 자료다. 특히 인구통계 및 국제인구개발회의(ICPD) 선정 지수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총인구수는 77억 9500만명인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우리나라 인구수는 5130만명.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 중 특징적인 것은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이다.

지난 2015~2020년 기준 세계 인구성장률은 1.1%인 반면 동 기간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2%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0~14세 인구 구성 비율은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해당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12.4%)과 싱가포르(12.3%)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역시 1.1명으로 세계 최저 순위(19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없었다.

반면 북한의 인구성장률은 0.5%이며, 0~14세 인구 구성 비율은 19.8%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비율보다 7.3%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상태.

또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9.3%,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72세였다.

이밖에도 올해 보고서는 ‘타의(他意): 여성과 여아를 해치고 평등을 저해하는 관습을 거부하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들의 건강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및 지역사회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수백만명의 여아들이 여성 할례·조혼·남아선호 등의 유해한 관습 형태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

특히 보고서는 이들의 실질적 변화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존중·보호·이행’이 강조돼야 한다고 말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김창순 회장은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 평등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협회도 성·생식 보건 및 권리강화를 위한 글로벌 행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