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언어문제로 자녀양육 어려워”
결혼이주여성 “언어문제로 자녀양육 어려워”
  • 주선영
  • 승인 2014.03.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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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에게 있어서 자녀 양육을 위한 언어교육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결혼이주여성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취약가족의 자녀 양육 지원 방안-다문화가족을 중심으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 34%가 ‘언어문제로 인한 긴밀한 상호작용 한계’가 자녀 양육하는데 있어서 불리하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23.8%), 육아정보 획득의 어려움(13.8%), 경제적 어려움(12.8%) 등이 자녀 양육에 있어서 힘든 점으로 꼽았다.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은 ‘다문화’라는 배경 때문에 자녀가 위축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특히 어머니의 한국어 실력이 하 집단인 경우 염려하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결혼이주여성 30% 가량은 자녀가 온전한 한국인으로 자라길 원해 어머니의 출신국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육아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에게 한국어와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어에 대한 이중언어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더불어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 지원에 나설 예정이여서, 실효성이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 황선국 주무관은 “올해는 다문화학생이 처음으로 7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다문화 관련 교육지원을 위해 전년보다 약 60억원이 증액된 총 2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다문화자녀 및 결혼이민여성에 약 2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협력해 결혼이민여성을 포함한 다문화가족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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