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유리 세린산부인과 원장 "팬티라이너, 가급적 단기간 사용하세요"
[인터뷰] 김유리 세린산부인과 원장 "팬티라이너, 가급적 단기간 사용하세요"
  • 백지선
  • 승인 2014.06.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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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라이너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 팬티라이너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여성들은 이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삼아 사용해본 여성은 팬티라이너가 때때로 필요할 때가 있다고 느낀다.

문제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팬티라이너의 경우, 화학처리된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강에 좋지 못한 ‘느낌’이 들어 혹은 증상이 생겨 사용을 중단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여성도 있다. 또는 면 소재 팬티라이너를 사용하기도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유리 원장(세린산부인과)은 “질염ㆍ외음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필요 시 단기간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유리 원장과의 일문일답니다.

▲ 김유리 산부인과 전문의(세린산부인과 원장).

 


◇팬티라이너, 단기간 사용 후 외음부 건조해야

Q. 팬티라이너 사용이 생식기 위생청결에 긍정적 영향을 주나?

A. 필요시 단기간만 사용하기를 권한다. 생리양이 적을 때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생리가 끝난 후 1, 2일 정도 분비물이 많은데 속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는 경우 낮시간 동안만 사용하길 권한다.

Q. 팬티라이너는 종이생리대의 축소판이라 생각한다. 종이생리대에는 화학성분이 들어 있어 여성의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게 일반적 상식이다. 팬티라이너를 일상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24시간, (생리일 제외한)1년 내내 사용한다는 건데, 여성 생식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팬티라이너 광고에서는 ‘몸에 닿는 부분이 면’이라거나 ‘저자극성’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팬티에 붙는 부분은 합성재질로 환기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비닐에 싸인 채 분비물로 젖어 있다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질염을 유발할 수 있고 외음 피부염도 심하게 일으킬 수 있다. 가능한 단기간 쓰고 나머지 시간은 외음부가 건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발진, 알레르기 증상 시 사용 중단 후 치료 받아야

Q. 팬티라이너를 사용해봤으나 분비물 냄새가 면팬티를 입었을 때보다 더 심하게 나거나 혹은 피부가 다쳐서(예.쓸림현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는 당연히 팬티라이너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막상 중단하려니, 분비물 처리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

A. 기저귀 발진처럼 라이너 발진에 걸린 여성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 일단 발진, 알레르기가 생긴 경우는 가급적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이런 경우 피부염 치료와 동시에 속옷을 여러 벌 준비해 갖고 다니면서 중간에 갈아입길 권한다. 피부염 치료 시 원인 질염 치료와 세정제, 진정제, 연고들을 쓰게 된다. 원인 질염이 치료되면 분비물이 속옷을 갈아입을 정도로 나오지 않게 된다.

Q. 팬티라이너를 꼭 사용해야 할 정도로 질 분비물이 많은 여성도 있을 것이다.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잘 찾지 않는 편이다. 꼭 팬티라이너를 사용해야 일상생활 하는 데 안심이 드는 여성이라면 산부인과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게 좋을까?

A.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다. 원인 치료가 우선 돼야 하니 병원을 찾아 검사하길 권한다.

▲ 사진 제공 = 웰크론(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습한 느낌 들 때, 곧바로 교체해라!

Q. 아기기저귀처럼 면 소재로 된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있다. 종이팬티라이너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면 소재 팬티라이너를 사용해도 될까? 만약 면 소재 팬티라이너를 사용한다면 하루를 기준으로 언제 혹은 몇 번 교체하는 게 좋을까?

A. ‘꼭 필요한 경우만 쓰시라’ 거듭 강조한다. 교체 간격은 본인이 축축하다 느끼기 전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라이너는 흡수율이 낮아 금방 젖고, 젖어 있는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한번 습한 느낌을 받으면 바로 갈아주길 권한다. 습한 느낌이 들어도 종일 교체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건 정말 고쳐할 부분이다.

Q. (임신중이 아닌)일반 여성들은 속옷을 구입할 때 주로 면 소재를 구입하는데, 의학적으로 볼 때 어떤 소재를 추천하나?

A. 속옷은 아래 부분이 면으로 돼 삶을 수 있는 것이 당연히 좋다. 패션을 위해 가끔 다른 제질 속옷을 입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귀가 후 반드시 바로 세정하고 갈아입어야 한다. 염증 증상이 있을 때는 패션 포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여성 건강에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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