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집어삼킨 어린이날…“건강한 ‘집콕 챌린지’는 어때?”
코로나19가 집어삼킨 어린이날…“건강한 ‘집콕 챌린지’는 어때?”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4.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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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린이날 행사 잇따라 취소…감염병 예방 차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집콕 챌린지’ 프로그램 주목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셀렘으로 분주한 가정의 달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아흔여덟번 째를 맞는 올해 ‘어린이날’의 테마는 결국 ‘집콕 놀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어린이날 특유의 설렘과 활기가 평소보다 주춤한 듯 싶다.

올해는 공식적으로 마련된 어린이날 행사가 확인되지 않는다. 기존에 계획했던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어린이날의 주요 테마는 ‘비대면 놀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집콕놀이 챌린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연기 안내. (출처=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연기 안내. (출처=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

 

◇ 전국 어린이날 행사 연이어 취소

매년 진행되던 어린이날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대구시·김포시·창원시·사천시·김천시·함안군·평택시·서귀포시·서울시 구로구 등 각 지자체들 역시 어린이날 행사 취소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더욱 건강한 어린이날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다.

지난 27일 서울대공원 역시 코로나19 예방과 차단을 위해 어린이날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동물원·식물원·야구장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같은 날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올해 5월 5일 실시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행사를 연기한다고 전해왔다. 해당 기관은 추후 행사일정이 정해지는대로 해당 행사를 재공지한다는 입장이다.

◇ “코로나19 ‘집콕 문화생활’로 이겨내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장시간의 실내 생활에 지쳐 있을 아이들에게 활기를 선물하고자 ‘집콕 문화생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제부는 ▲우리나라 역사·문화를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는 ‘교육·체험 콘텐츠(국립한글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문화생활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국립극장·국립국악원 등)’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 콘텐츠(국립중앙도서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가정 내 ‘집콕운동’을 위한 ‘체육 콘텐츠(국민체육진흥공단)’를 소개하고 있다.

또 ▲고품격 문화생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서울예술단·국립오페라단 등)’ ▲내 방에서 즐기는 박물관·미술관 체험 ‘문화포털 콘텐츠(유튜브 박물관 등)’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문화전시 ‘실감형 콘텐츠(온라인 전시·360° VR영상)’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있는 '집콕, 문화생활 캠페인'.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있는 '집콕, 문화생활 캠페인'. (출처=문화체육관광부)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어린이날엔 ‘전국 놀이자랑’

아동권리단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어린이날 챌린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어린이날 온 가족이 함께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 인증 이벤트 ‘전국 놀이자랑’을 실시한다.

본 프로젝트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을 보태고, 자칫 높아질 수 있는 개인 우울감과 무력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가족이 실내에서 놀이하는 모습을 촬영해 개인 SNS 채널(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 등)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덧붙여 #초록우산 #어린이날챌린지 #전국놀이자랑 해시태그와 함께 다음 도전자로 지목할 친구를 기재하면 된다.

행사는 이달 27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진행된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미미월드가 어린이날 선물로 장난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 서울시 금천구 “아무놀이나 일단 도전!”

서울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집콕 이벤트_우리끼리 아무파티 챌린지’를 진행한다.

아무파티 챌린지는 접수 신청한 500가구를 대상으로 가족놀이 파티키트를 배부하는 이벤트다. 키트를 활용해 파티하는 인증샷을 보내면 기념품도 제공한다.

금천구가 증정하는 ‘DIY 파티키트’는 온 가족이 함께 놀이할 수 있는 사탕 목걸이·모래놀이 등 9종류로 구성했다. 파티키트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선착순 접수할 수 있다. 금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한편 금천구는 지난 3월 집콕 이벤트 1탄 ‘아무놀이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독려 프로그램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어린이날 기념 온라인 챌린지 '전국놀이자랑'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어린이날 기념 온라인 챌린지 '전국놀이자랑'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 대구 두류도서관 “휴관 중이지만 집콕 챌린지는 계속됩니다”

대구광역시립 두류도서관(관장 오선화)은 이달 8일부터 ‘집콕, 힐링 프로젝트 슬기로운 독서생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워킹스루 예약대출 서비스 ▲집콕, 독서 챌린지 ▲영화로 만나는 한 권의 소설 바로가기 ▲응답하라 두류도서관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중 ‘집콕 독서 챌린지’는 자신이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글귀 및 소감을 적어 응모하는 이벤트다. 당첨된 10명에게는 문화상품권 만원 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오는 5월 9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영화로 만나는 한 권의 소설’은 영화화된 소설의 제목으로 가로세로 퀴즈를 풀어보는 이벤트다. 정답자 중 1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 충남 서산문화복지센터 ‘집콕! 어린이날’ 운영

코로나19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임시 휴관에 돌입한 서산문화복지센터(김금배 센터장) 내 청소년수련관은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집콕! 어린이날’ 실시하기로 했다.

서산시 드림스타트 아동·청소년 1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꾸러미 발송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체험꾸러미는 ▲콩나물 기르기 ▲쪼물락 비누 만들기 ▲포일아트 등 10가지 종류의 놀이키트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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