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10명 중 3명이 전과자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10명 중 3명이 전과자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3.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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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당 최종호 후보 전과 18범·민중당 김영호 전과 10범
음주운전 전과자 다수…여경협 회원, 미래한국당 한무경 반대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4·15 총선 비례대표에 도전한 후보 10명 중 3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 26∼27일 등록한 35개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312명 중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은 90명(29%)이었다.

가장 전과가 많은 후보는 한국경제당의 사무총장으로 비례대표 4번 최종호 후보로, 사기·사문서 위조·재물손괴·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 전과 18범이다.

두 번째로 전과가 많은 후보는 민중당 2번 김영호 후보로 드러났다. 음주운전·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10범이다.

세 번째는 전과 8범의 통일민주당 2번 김태식 후보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사기·근로기준법 위반 등 범죄 이력을 갖고 있었다. 노동당 2번 이갑용 후보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 등 전과 7범으로 네 번째로 많은 범죄 이력을 보유했다.

이밖에 전과 6범이 2명, 5범이 1명, 4범이 4명, 3범이 10명, 재범이 21명, 초범이 4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세금을 체납했거나 현재 체납액이 있는 후보는 38명(12%)으로 나타났다.

가장 체납액이 많은 후보는 코리아 2번 류승구 후보로, 최근 5년간 4억1200만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현재 체납액이 있는 후보 4명 중에는 한국경제당 4번 최종호 후보가 3억1167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 전과를 갖고 있는 후보도 당별로 골고루 포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1번 최혜영 후보는 지난 2000년 무면허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미래한국당 후보 39명 중 음주운전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2명이었다. 19번 허은아 후보는 2차 음주운전이 적발돼 각각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을 냈다. 34번 이종헌 후보는 한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 100만원을 냈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17명 중 6명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가운데 7번 한지양 후보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냈다. 스스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밝힌 6번 주진형 후보는 당시 위반 정도가 미미해 전과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49조에 따라 전과 기록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의당은 26명 중 6명의 전과 기록이 밝혀진 가운데 5번 최단비 후보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낸 전과기록을 보유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여성경제인모임’은 25일 성명을 내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3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여성경제인모임’은 25일 성명을 내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3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전과가 있는 후보가 가장 많은 정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10명)으로 나타났다. 더불어시민당·정의당·친박신당(이상 8명), 우리공화당(7명), 국민의당·열린민주당(6명), 미래한국당(5명)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3번 한무경 후보는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 등 2건의 전과기록을 보유한 가운데 소속 단체 회원들이 ‘공천 반대’ 성명을 내 관심을 끌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윤숙, 이하 여경협) 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여성경제인모임’(이하 여성경제인모임)은 25일 성명을 내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3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여성경제인모임은 성명에서 “미래한국당은 한무경 후보를 ‘(여성)기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공한 사업가’로 추천했으나 한무경 후보는 여성경제인을 대표할 자격도, 국민을 대표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공천을 반대했다.

여성경제인모임은 한무경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있던 2016년 정관을 위반해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의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점과 2018년 후임 회장 선출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커녕 찬반투표도 없이 차기 회장 선출을 주도했다는 점, 남서울지회 신설과정에서 임의적이고 편법을 자행했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여성경제인모임은 “중소벤처기업부 법정단체인 여경협의 정관과 규정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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