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치 되는 유치, 건치로 만드는 비결은?…9일 ‘구강보건의 날’
영구치 되는 유치, 건치로 만드는 비결은?…9일 ‘구강보건의 날’
  • 안무늬
  • 승인 2014.06.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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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은 ‘구강 보건의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대국민 구강건강 홍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구강 건강 캠페인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치과의사협회 등 구강보건 분야 기관ㆍ단체들이 협력해 시민들을 위한 구강건강 상담 및 무료검진, 올바른 이 닦기 교육 등 각종 예방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들, 아이들 양치를 시키는 것이 어려운 부모를 위한 교육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와 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 어린이 치아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경남 창원에서 온 7세 예령이는 이날 행사에서 칫솔질을 배울 수 있었다. 잘못된 양치 습관에 유치가 상할 법도 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양치질 교육은 많이 없는 실정이다.

예령이의 어머니는 “유아 건강 검진 안내가 올 때마다 지정 협력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뿐 별도의 치아 관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온 그녀는 이어 “지방에서 와서 이 행사를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각 지역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예령이 구강검진일이 내일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며 “올바른 칫솔질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동숭동에 사는 김예나(8세)양의 어머니 역시 “학교에서 정해준 지역 병원에서 무상 진료를 받는다”고 말해 국가에서 영유아의 치아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첫 구강 관리 교육, 엄마들의 반응은?

 


정릉에서 온 강한나(8세)양의 어머니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알게 돼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과한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엑스레이 촬영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다른 여성들도 “아이들 치과 진료비가 너무 비싸, 치과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비싼 치과 진료비에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들은 “영유아 대상 진료는 무상 지원이 되기도 하지만, 검진일을 놓치면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더 이상 무상 지원을 받지 못할 나이가 오면 비싼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치과 진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며 이 같은 캠페인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말하기도 했다.

한편 17개월 정준성 군의 어머니는 “적극적 치아 관리 교육이 부족하다. 부스가 많은데 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행사 주최측의 진행 미숙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 영구치 되는 유치, 잘 관리하려면?

▲ 임지현 치위생사가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칫솔질 방법인 '묘원법'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교육요원인 임지현 치위생사는 연령별마다 할 수 있는 치아 관리법이 다르다며, 각 월령·연령에 맞는 치아 관리법에 따를 것을 강조했다.

그녀는 어린이의 양치질 방법으로 ‘묘원법’을 추천했다. 그녀는 “많은 부모가 방법은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자녀 양치질을 해주다 보면 위아래로 닦게 된다”며 직접 칫솔을 들고 원을 그리는 듯한 묘원법을 선보였다.

그녀는 또한 생후 36개월이 지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불소 함유가 되지 않은 치약을 쓸 것을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자칫 치약 거품을 삼킬 수도 있는데, 36개월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불소가 유해하기 때문이다.

한편 그녀는 “규칙적이고 올바른 칫솔질과 식이 조절이 유치를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올바른 양치질 습관, 정기적 치과 진료가 특히 중요하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치아 관리 방법을 놀이로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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