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육센터 스타트업들에 '착한 임대 운동'...중기부 팔 걷어붙였다
창업보육센터 스타트업들에 '착한 임대 운동'...중기부 팔 걷어붙였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3.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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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보육센터가 스타트업들에 대해서도 '착한 임대 운동'의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였다.

중기부는 22일 전국에 있는 창업보육센터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에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건물주 운동에 서울의 남대문, 동대문 등 전통시장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창업 인프라 역할을 하는 창업보육센터까지 참여하게 된 셈이다.

이날 중기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북, 강원, 제주 등 전국 98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2528개 입주기업에 대해 10~50%의 임대료를 이달부터 평균 3개월가량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고통을 함께하자는 차원이라고 중기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대학교 G-테크벤처센터에 입주해 K-pop 콘텐츠(화장품, 문구 등)를 제조·유통하는 ETI 차진호 대표는 해당 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살균 소독제를 자비로 구입해 기탁하는 등 훈훈한 감동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창업보육센터는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기술을 보유한 예비 및 초기 창업기업들에 시설·장소를 제공하고 경영·기술 등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인프라 시설이다.

중기부는 전국 259개 창업보육센터에 6270여 개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이번 임대료 인하 운동을 통해 약 40%의 입주기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참여한 창업보육센터들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창업보육센터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이들 창업보육센터들에는 추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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