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예비부부교육 받으세요"
"결혼하기 전, 예비부부교육 받으세요"
  • 백지선
  • 승인 2014.06.0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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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엘리펀트스냅

 


서울시는 올해 총 1,000쌍을 대상으로 신혼이혼을 막기 위한 ‘예비부부교실’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25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총 50회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내용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일찍부터 신청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영역권인 예비부부나 관심 있는 커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희망자는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family.seoul.go.kr)에서 연간 교육일정을 확인하고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지원팀(02-318-8168)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서울시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신혼이혼과 신혼기 부부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결혼생활” 준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작년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을 앞둔 미혼커플을 대상으로 양질의 무료 예비부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신혼이혼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이해하는 결혼준비교육을 보급해 현명하게 가족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통계청(2012년 혼인·이혼통계)에 의하면 결혼 4년 미만의 신혼기 이혼은 전체 이혼율의 24.7%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초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예비부부 커플은 “교육을 통해 그 동안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이 많았다”며 “상대방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예비부부교육의 특징은 대규모 주입식 강의를 지양하고 15~20쌍 정도 소그룹으로 운영한다.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비슷한 또래의 커플들과 공감하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교육내용을 전달한다.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기질 검사’를 통해 서로의 기질특성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갈등발생 시 해결할 수 있는 ‘의사소통과 대화법’, ‘합리적인 재무설계’와 ‘가족·육아·가사분담계획’ 등 결혼 전 반드시 의논해야 할 사항을 점검한다. 특히, 4강 종료 후 “지금 이 순간” 시간에 서로를 위해 미리 준비한 편지와 선물을 교환하고 예비배우자로서 상대방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확인하며 함께 행복한 미래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는 25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표준화된 교육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가족분야 교수, 현장 전문가에게 교재 개발을 의뢰해 현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콘텐츠를 보급했다. 교재는 이론과 실제를 모두 충족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참여자들에게 막연했던 결혼생활과 본인 및 상대방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부부·가족교육 전문가 중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27명의 서울시 예비부부교실 전문강사를 위촉했다. 전문강사들은 참가자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본 교육내용을 쉽고 재밌게 전달해 교육콘텐츠 활용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서울시 예비부부교실 수료 선배커플이 결혼에 대해 막연한 후배들에게 결혼 전과 결혼 후 달라진 점, 예비부부교육을 통해 결혼생활에 도움을 받았던 점, 또는 상대방을 더 이해하게 돼 부부관계가 증진된 사례, 결혼 전 꼭 알아야 할 사항 등을 조언하고 나누는 토크쇼다. 자세한 프로그램이나 일정은 추후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급박하게 변하는 사회현상에 따라 다양해지는 가족형태별, 생애주기별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중장기 종합적인 가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합리적인 결혼준비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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