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의 계절 “시판 제품 보다 ‘엄마표’ 먹이세요”
팥빙수의 계절 “시판 제품 보다 ‘엄마표’ 먹이세요”
  • 송지나
  • 승인 2014.06.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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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되는 팥빙수 당분 함량 높아 비만 위험

여름이 시작되면서 여러 마트나, 카페 등의 팥빙수 판매 시작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팥빙수를 즐겨 찾고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팥빙수는 당분 함량이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어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는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4곳이 제조·판매하는 아이스크림 80종을 조사한 결과 팥빙수류 제품이 당 함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데다 당분 함량이 높은 팥빙수를 먹을 경우 소아비만의 위험을 높이는 당분 과다 섭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당분 과다 섭취 비만 위험 높여

 


아이들이 당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아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비만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살을 빼지 못할 경우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성인이 돼서는 살을 빼는 것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소아비만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대학병원 한정우 교수는 “아이들이 당분을 과다 섭취하는 것이 소아당뇨나 비만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에너지 과섭취에 따라 소아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당분 과섭취가 습관이 되면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지며 비만은 당뇨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집에서 건강하게 만들어 먹기

 


팥빙수의 당성분이 무서워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팥빙수를 억지로 못 먹게 할 수는 없다. 대신 엄마가 번거롭더라도 집에서 ‘덜 단’ 팥빙수를 만들어 먹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 시판되는 팥빙수가 당성분이 높은 것은 주재료인 ‘단팥’이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에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때 팥을 삶아서 만들어야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팥을 삶으면서 단맛을 낼 때는 설탕, 시럽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 올리고당이나 조청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특히 유기농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유기농 올리고당, 조청을 사용하면 더 좋다.

로가닉푸드테라피 고현아 대표는 “아이들은 뇌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급당이 필요하지만 시판되는 간식 대부분에는 액상과당이나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 들어간다”며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 줄 때는 소량의 유기농 올리고당이나 유기농 조청을 넣어 만들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리고당이나 조청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설탕보다 단 맛이 덜 하기 때문에 익숙한 단 맛을 내려고 하다보면 너무 많이 넣게 돼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팥빙수 팥은 평소에 먹던 단 맛보다 덜 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단 맛이 덜하더라도 올리고당이나 조청을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

 


이 외에 팥빙수 토핑을 젤리나 과자, 아이스크림 보다는 과일로 대체하고 되도록 적게 올리는 것도 팥빙수의 당 성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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