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워킹맘을 응원한다”…예아뜨 이미화 원장[신간]
“나는 모든 워킹맘을 응원한다”…예아뜨 이미화 원장[신간]
  • 안무늬
  • 승인 2014.06.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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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로 원생들에게 손수 아침밥을 해 먹이는 보육 교사가 있다. 바로 예아뜨 유치원 이미화 원장이다. 맞벌이 부부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어 일을 시작했던 그녀는 이제 ‘워킹맘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멘토 1위’로 선정될 만큼 워킹맘ㆍ대디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화 원장의 신간 ‘당신이 살아 온 기적이 누군가에겐 살아갈 기적이 된다’에는 그녀가 원아들과 함께 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로서, 유치원 원장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인생이 담겨 있다.

이 원장은 이 책을 통해 아내・엄마・사회인 역할을 모두 해내는 여성을 ‘슈퍼우먼’이라고 하며, 자신은 이 모든 일을 다 했다고 말했다. 모두 ‘내가 일하는 것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불편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생각을 다른 워킹맘들에게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워킹맘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세상에 얼마나 할 일이 많고 워킹맘들은 정신이 없는지, 그 단면을 보게 돼 씁쓸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워킹맘들들 위해 이 원장이 해줄 수 있는 일은 바로 ‘원아들 아침밥’이었다. 워킹맘들의 아이에게 밥을 해서 먹이는 일은 맞벌이 부부의 수호천사를 자처한 이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일이었다. 그녀는 매일 갓 지은 밥과 반찬, 과일들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그 일을 대단하지 않다는 듯 말하기도 했다.

이미화 원장은 아이의 머리도 빗기지 못했다며 한숨짓고 유치원을 떠난 학부모에게 머리를 곱게 빗은 뒤 웃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내주고, 원아의 어머니가 출산을 하면 병실로 꽃바구니를 보내고, 오전 4시 30분부터 수간호사의 아이를 맡아주며 어린이집을 꾸려나갔다.

처음 60만원의 원비를 받고 아이들을 맡아주던 17평 남짓 작은 어린이집은 이제 250평의 유치원이 됐고, 이 원장은 이제 워킹맘들이 만나고 싶은 멘토 1위로 꼽힐 만큼 유치원 교사, 유치원 원장으로서는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성공이 그렇듯, 이미화 원장에게도 성공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어린이집이 17평에서 250평이 되기까지는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15년 동안 여러 번 이사를 다녀야 했고, 그때마다 그녀는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 덕분이었다.

그녀는 “낙심과 절망 속에서 우왕좌왕하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다. 아무리 극심한 고난이 닥쳐오고 큰 실패를 경험해도, 그 어떤 상황이 나를 넘어뜨리려고 해도 절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역경을 이겨낸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녀는 책 속에서 엄마, 아내로서의 삶과 함께 여성,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 원장은 250평이라는 대규모 유치원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성교육 연수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 인성 교육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다”며 자녀의 인성 교육에 앞서 부모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또한 “아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자신의 마음에 가치를 심어나가는 존재”라며 영유아 대상 인성교육의 효과에 대한 강한 믿음과 의지를 보였다.

남편의 반대에도 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했고, 주변의 만류에도 꿋꿋이 아침밥을 해먹이고 다양한 일들을 진행해 왔던 이미화 원장은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워킹맘・대디뿐만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이를 위한 멘토의 충고이기도 했다.

그녀의 책은 돈이 아닌 꿈을 향해, 욕심이 아닌 열정으로 달려 온 사람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위닝북스/28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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