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방어면역력 약하면 학생 집단발병 가능성↑
홍역, 방어면역력 약하면 학생 집단발병 가능성↑
  • 안무늬
  • 승인 2014.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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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최근 학교에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보건당국과 학교가 협력해 교내 홍역 의심환자 확인 즉시 신속한 격리와 역학조사를 실시, 전파경로 및 노출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인근 학교, 학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추가 의심환자 발생을 폭 넓게 감시하고 있으며, 학교 구성원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총2회)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5월 22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225명이며, 이중 초중고 및 대학생 환자는 72명(32%)이고, 현재까지 전체 환자 수는 작년 총 발생건인 107명 대비 110% 증가했다.

홍역의 주요 감염 원인은 ▲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대유행에 따른 지속적 해외유입과 ▲ 해외유입 환자의 병원 방문이 초래한 병원 내 2차 전파 ▲ 학교에서의 집단생활을 통해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강하게 노출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국내 연령대별 홍역 발생 현황 (2014년 5.22 기준)

 


홍역은 특히 같은 병원을 방문한 예방접종 전 영유아(1차 접종: 12∼15개월)들이 주로 감염되며, 접종력이 있더라도 1% 미만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가벼운 증상으로는 활동에 큰 무리가 없다고 여긴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등교할 경우, 같은 집단 내 2차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끝나고서도 안심할 수 없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지역사회 내 홍역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녀가 의료기관에서 홍역 진단을 받은 경우 학부모들에게는 학교, 학원 등교 중지와 격리치료(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택 격리)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학교에는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전염기(발진일로부터 5일까지) 동안 학교 및 학원 등교 중지를 재강조 하고 학교 내 추가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중고교생 및 대학생의 경우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해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부 미접종자 및 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라 방어면역력이 감소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발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홍역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추가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일차적으로 중ㆍ고교생 중 홍역 예방접종 미완료자를 대상으로 보건소를 통해 연내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을 통한 전파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니 의심환자 진료 시 보건소 신고와 환자 격리치료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고,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소아뿐만 아니라 홍역환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의료인 및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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