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확산.. 수의사 "반려동물 중간 숙주 No"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수의사 "반려동물 중간 숙주 No"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1.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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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바이러스가 문제…우려 말아야"
'윤샘의 마이펫상담소' 유튜브 화면 캡쳐
'윤샘의 마이펫상담소' 유튜브 화면 캡쳐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 확산 원인으로 야생동물이 지목되면서 길고양이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고,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에 한 수의사는 "우한 폐렴은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로부터 전염될 확률은 없다"며 안심시켰다.

28일 '윤샘의 마이펫상담소'를 운영하는 수의사 유튜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사람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질병은 반려동물 간 전파도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 간 전파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 유튜버는 전했다.

우한 폐렴은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걸리는 질환이다. 사람이 걸리게 되면 구토, 식욕부진,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사진 = '윤샘의 마이펫상담소' 유튜브 화면 캡쳐)
'윤샘의 마이펫상담소' 유튜브 화면 캡쳐

우한 폐렴은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걸리는 질환이다. 사람이 걸리게 되면 구토, 식욕부진,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해질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28일 금일 현재 중국 내 사망자만 106명,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이 유튜버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비교적 약한 질병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람, 강아지, 고양이에게 흔한 바이러스"라며 "문제는 종종 출몰하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혔다.

그는 "급성 호흡기증후군인 사스는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에게 전파된 후 사향고양이 안에서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전파된 것이다."라며 "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낙타에게 전파된 후 낙타에서 변이돼 사람에게 전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도 박쥐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뱀 같은 중간 매개를 거쳐 변이돼 사람에게 전염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보건당국이 RNA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견병, 조류독감(AI) 등 드물게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외 바이러스 등은 아예 DNA 타입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종 간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이의 경우 가벼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고양이 몸에서 변이를 일으켜 전염성 복막염을 일으키며 반려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서 "히지만 이것은 강아지와 고양이, 사람의 코로나 바이러스일 뿐 반려동물이 우한 폐렴의 중간 숙주가 될 수도 없고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각각의 코로나바이러스의 교차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서브 타입과 변이 여부에 따라 질병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며 "예방접종과 구충만 잘해준다면 내 고양이, 강아지가 나와 가족에게 질병을 옮길 확률은 거의 없다. 걱정 말고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평소처럼 돌봐주고 예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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