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족정책, 내가 만든다면?…서울시, ‘열린 마당’ 개최
서울의 가족정책, 내가 만든다면?…서울시, ‘열린 마당’ 개최
  • 안무늬
  • 승인 2014.05.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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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4일 오후2시  ‘내가 만드는 서울의 가족정책’ 이야기마당 ‘열린 마루’를 마련해 맞벌이 부부·청년·한부모·노인·1인가구 등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새로운 가족정책을 제안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서울시의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것으로, 20여년 뒤인 2035년에는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 나 홀로 사는 1인가구, 한부모가구 등이 전체의 60%가 넘는 등 서울의 가족구조가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전통 핵가족에서 1~2인 가구 중심의 소핵가족 형태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서울시 가족정책, 내가 말하는 대로?

우리집 마루에서 수다 떨 듯 나눈 이야기가 서울의 가족정책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열린 마루’는 ▲시민들이 각자 소모임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주제를 제안하는 ‘내가 여는 열린 마루’ ▲자발적 모임운영이 어려운 시민들의 일상생활 현장으로 ‘찾아가는 열린 마루’ ▲한부모 등 주제별로 관계기관과 함께 여는 ‘열린 마루 스페셜’로 구성됐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23일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24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야기모임을 했던 ‘열린 마루’ 참가자들을 비롯해 정책전문가, 서울시 관계자, 이야기모임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가족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 등이 모여 지금까지 나눈 가족 이야기와 서울의 새로운 가족정책을 발표·공유하는 ‘내가 만드는 서울의 가족정책’ ‘열린 마루’ 큰마당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직장맘, 맞벌이 아빠 등 일하는 시민 ▲한부모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주제별로 소모임을 해왔던 다양한 서울가족들도 참가해 각자 나눴던 서울의 가족정책에 대한 이야기와 새로운 방향성을 발표·공유할 예정이다.

◇ 가족형태 계속 변화하고 있어

실제 그동안 가족형태의 중심이었던 부모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전통 핵가족은 2000년 일반가구의 절반정도(49.8%, 153만 6천 가구)였으나, 2012년 36%(127만 3천 가구)로 크게 줄었고, 2035년에는 전체의 4분의 1도 안 될 것(23.6%, 97만 1천 가구)으로 전망되고 있다. 3세대이상 사는 대가족도 2000년 7.4%(22만 8천 가구)에서 2012년 5.8%(20만 4천 가구), 2035년 4.5%(18만 5천 가구)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부로만 구성된 부부가구는 2000년 9.3%(28만 7천 가구)에서 2012년 12.6%(44만 6천 가구), 2035년 19.0%(78만 1천 가구)로, ▲한부모가구는 2000년 8.8%(27만 가구)에서 2012년 10.2%(36만1천 가구), 2035년 11.3%(46만4천 가구)로, ▲1인가구는 2000년 16.3%(50만2천 가구)에서 2012년 25.6%(90만7천 가구), 2035년 30.8%(126만5천 가구)로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서울에서 1~2인 가구로 구성된 소핵가족은 2000년 일반가구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으나(33,3%, 102만7천 가구), 2012년 48.9%(173만 가구), 2035년 63.2%(260만 가구)로 2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시민 누구나 이웃과 ‘이야기 소모임’ 만들어 참가 가능

이렇게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는 서울의 가족 형태에 대해 자유롭게 정책제안을 해볼 수 있는 ‘열린 마루’는 시민들이 각자 편한 장소와 시간에 이웃 등 가까운 사람들과 작은 이야기 모임을 나누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모아 실제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새로운 시민참여 방식이다.

서울시민이라면 23일까지 주변 사람들과 소그룹을 만들어 ‘열린 마루’ 홈페이지에 모임을 사전등록하고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가족의 변화와 이를 위해 필요한 가족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된다.

예를 들어 맞벌이를 하는 아내나 남편은 비슷한 상황의 동료들과, 대학생들은 친구들과 대화모임을 만들어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모임을 등록하고 회사나 학교 등 각자 편한 곳에서 가족생활의 어려움이나, 바람직한 미래상,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가족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제안해보는 식이다.

이야기마당 ‘열린 마루’에서 논의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되며, 서울시 가족정책 수립추진위원회에 전달돼 현재 수립 중인 ‘서울시 가족정책 중장기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는 “사회변화와 더불어 서울의 가족형태가 크게 바뀌고 있어 시민들이 직접 새로운 가족정책을 제안해보는 이야기마당 ‘열린 마루’를 마련했다.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열려 참여가 제한됐던 일반적인 정책 토론회와 달리 각자 편한 일상의 시간과 공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혜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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