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틱장애 의심행동, 소아정신과 방문해야”
“자녀의 틱장애 의심행동, 소아정신과 방문해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13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학업 및 사회생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린 나이부터 여러 가지 조기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서 학습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한 틱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창원에 거주하는 A씨(41)는 자녀의 틱장애로 신경정신과 관련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최근 들어 눈 깜빡임의 빈도가 부쩍 늘고 ‘끅’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해 틱증상을 의심하게 된 것이다.

틱장애는 눈이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팔다리 흔들기 등 일정 행동을 반복하는 운동틱이나 소리나 의미 없는 말을 하는 음성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틱장애 증상은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한다. 잔기침처럼 일부 행동이 습관처럼 자신도 모르게 반복될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로 신체 움직임이나 어떤 말과 소리를 마음대로 제어하지 못할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한데, 그 가운데 정서적 불안이 주원인이 된다. 과도한 학업이나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 엄한 훈육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치료와 함께 생활에서의 개선도 필요하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무턱대고 틱증상에 대해 크게 혼내거나 교정하려고 강하게 훈육하면 오히려 틱증상이 심해지고, 불안장애나 강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서도 틱증상으로 놀림을 받거나 눈치를 보지는 않는지 혹은 누군가에게 훈육을 받은 적은 없는지 등 세밀하게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틱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소아정신과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틱장애 증상은 매번 똑같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정 시기별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또 나빠지기도 한다. 때문에 증상이 개선됐다고 보여도 다 회복됐다고 여기지 말고 아이를 계속 관찰하면서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은 “틱장애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 장애 유형이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틱장애에도 장애등급을 부여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을 정도로 무심히 넘겨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틱장애는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으나 소아 틱장애가 청소년기까지 유지되거나 성인틱장애로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하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