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근 칼럼] 아이들의 정리정돈 습관
[한춘근 칼럼] 아이들의 정리정돈 습관
  • 온라인팀
  • 승인 2014.05.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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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아이들은 3세가 되면서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물론 혼자서 해결하기도 하나 부모의 도움을 받게 되면 더욱 쉽고 정확하게 하게 된다. 다른 말로 하면 정리를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며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말로만 하면서 알려주지 않는 부모가 있다. 또한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네가 정리해’라고 말하며 지켜보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이 지시사항이기 때문에 엄마의 말을 듣기 위해서 정리를 한다고 여길 수 있다. 정리정돈을 제대로 하려면 하나의 놀이인 것처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즉, 놀이와 정리가 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연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면 정리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초반의 정리는 부모가 함께 하되 범위를 서로 나눠서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할 부분과 엄마가 할 부분을 나누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에 아이가 크면 ‘너는 장난감을 정리해 주렴 엄마는 설거지를 할께’하면서 자신의 범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이 있을 때 지시하기 보다는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블록정리를 먼저 할까 책을 꽂을까’하면서 아이가 먼저 하고 싶은 정리를 선택하게 하면 더욱 쉽게 정리를 한다. 선택권을 아이한테 주면 아이들은 지시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해 나간다는 생각이 더욱 커진다.

가끔씩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한 번씩 경험은 있을 것이다. 사실 화가 나면 아이는 뒷전이 되고 서로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아이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아이들의 선택권은 화난 엄마아빠의 모습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자기가 어떻게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좌절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만성화되면 그런 생각조차 사라지고 싸움을 당연히 여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도 안 좋지만 직접 싸우지 않고, 낮에 있던 화난 이야기를 남편에게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도 그 흥분된 목소리 때문인지, 아이가 같이 소리를 지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경우도 있다. 부부싸움은 당연히 안 좋은데 간접흡연처럼 화난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한테는 좋지 않은 정서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서 화가 났다고 여겨 부모를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며,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좋지 않으며 싸우고 나서 아이한테 그 화를 푼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는 그것 또한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 의기소침해 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화를 낸다고 여기게 돼 환경에 대한 반응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 앞에서는 좋은 말투와 미소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칼럼니스트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대구대, 광주여대 언어치료학 교수
△갈루바이오틱스이사(생의학치료)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솔루션 참여
△육아TV 아동 발달전문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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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 2014-05-20 09:31:43
선택적으로 치우기. 효과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