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아이들…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 수업 현장을 가다①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아이들…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 수업 현장을 가다①
  • 안무늬
  • 승인 2014.05.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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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FC서울의 ‘유소년 축구교실’, 100배 즐기려면? 

서울시설공단이 FC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어린이 축구 교실을 진행한다. 첫 수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 축구 교실은 서울시설공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유아 및 어린이들의 스포츠 체험활동 공간으로 개방·공유하고, 서울지역 연고구단인 FC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어린이축구교실을 무료로 운영하는 것이다.


◇ 축구교실, 어떻게 진행될까?

이 축구교실은 10시 30분~12시 90분 동안 FC서울 전문 유소년 코치의 지도 아래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체험, 공과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레크리에이션, 기본기 교육 및 미니 축구게임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전문 유소년 코치들과 함께 안전하고 재미있게 축구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유소년 전문 코치들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축구 규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우선 아이들은 스트레칭을 하고, 축구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배운다. ‘슛’, ‘골’ 등 축구 용어의 정확한 뜻을 이해한 뒤 아이들을 2개 조로 나눠 축구 게임을 진행했고, 아이들은 각 게임이 끝날 때마다 앉아서 물을 마시며 쉬었다.

◇ 이번 축구 교실, 어떤 점이 좋을까?

 


이번 축구 교실의 첫 수업에 참가한 서울 고은어린이집의 한정애 원장은 “이 수업은 무료로 진행돼 별도의 특별활동비 없이 참가 가능하다. 원아들이 원내에서는 공간 부족으로 신체 활동이 부족해 균형적 발달이 어렵다.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아이들이 뛰어 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7세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유독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지난해에는 서대문구에서 지원하는 축구 교실에 참여하기도 했다. 다음에도 또 참여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아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대형체육시설에 방문해 직접 여러 시설을 체험할 수 있어, 축구뿐만 아니라 서울월드컵경기장 탐방도 즐길 수가 있다. 이번 축구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사용한 시설은 대체로 대중들에게 쉽게 개방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지는 탐방의 의미는 더욱 크다.

◇ 무료 축구 교실, 여아들에게도 인기 만점!

이번 축구 교실의 첫 번째 팀인 서울 홍제동의 고은어린이집에서는 남아 9명, 여아 7명이 참가했다. 여자 아이들은 축구가 생소할 법도 한데 남자 아이들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FC서울 축구 교실의 김원태 코치는 “어린이들의 경우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체격이 더 좋기도 하고, 습득 능력이 좋다. 서대문구 축구 교실에는 25명의 여아 선수가 있다”며 축구 교실이 여자 어린이들에게도 축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좋다고 말했다.

◇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 교실

스포츠는 어른이 과제물을 준 다음 아이들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이다.

이번 축구 교실에서도 아이들은 쉬는 시간인데도 쉬지 않고 뛰었고, 수업이 끝났을 때에는 코치들에게 “축구 더 하면 안 돼요”라고 말하며 짧은 수업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은 즐거웠느냐는 질문에 각자 “저는 2골 넣었어요”, “저는 4골이나 넣었어요”라며 각자 자신의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현정우 어린이는 “재밌어서 또 하고 싶다. 직접 공을 찰 수 있어서 좋았다”며 축구교실을 떠나면서 아쉬워했다. 모든 어린이가 축구를 배워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 현정우 어린이가 “직접 공을 차서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울시 무료축구교실 즐기려면?

서울시설공단은 그동안 엘리트체육시설로서만 기능해 온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시민들에게 개방‧공유해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복합문화생활 공공시설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이번 축구교실을 마련했다.

15일 첫 수업을 시작한 이 축구 교실은 6월에는 5일, 26, 7월 24일, 8월에는 7일, 28일 진행되며, 어린이들은 총 90분 동안 축구 수업에 참여한다. 이 90분에는 스트레칭, 쉬는 시간, 축구 규칙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무료 축구교실 참가 인원은 20~50명이며, 보육기관에서 서울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를 통해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참가 어린이집이 확정된다.

참가 확정된 어린이집은 어린이들을 안내할 2명 이상의 인솔자와 함께 경기장에 가서 축구 수업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즐겁게 축구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안한 복장, 개인 물병 준비 등을 당부하면 된다.

◇ FC서울의 축구 교실, 계속 참여하려면?

▲ FC서울 축구 아카데미 'Future of FC서울'의 백재열(왼쪽), 김원태 코치

 


FC서울의 유소년 축구 교실 회원은 4천여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축구 아카데미이다. 큰 규모만큼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어, 자녀의 지속적 축구 체험을 원한다면 가입을 하는 것도 좋다.

이 축구 교실의 김원태 코치는 FC서울 축구 교실만의 장점으로 ‘사설 축구교실 아닌 프로구단 축구 교실 중 유일하게 광범위한 프로반·취미반 운영’, ‘서울 전역 회원들로 팀을 구성해 연 1회 자체 축구 대회 개최’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반·취미반 아이들을 함께 가르치다보니 취미반 아이들 중 재능이 있어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프로반을 권한다. 취미반은 주 1회 축구 수업을 받지만, 프로반 아이들은 주 2~4회 수업을 받는다. 이 아이들은 나중에 유스팀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소년 축구 교실의 회원인 어린이들은 프로팀인 FC서울 선수들과 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경기 무료 관람 등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가질 수 있고, 유소년 축구 교실과 코치들은 그 꿈을 이루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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