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및 어린이를 동반한 해외여행이 늘고 있지만 비행기 안에 있는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가족여행이 즐겁지 않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1/4분기 10세 미만 유아, 아동의 해외여행은 9%나 증가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보다 좋은 교육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아이가 기내에서 울면 부모도 ‘속수무책’이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3년간 만 7세 미만의 미취학 자녀와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는 전세계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가 ‘해외여행 중 기내에서 자녀로 인해 불편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녀의 ‘불편한 돌출’ 행동 가운데 가장 당황스러웠던 상황은 ‘아이가 큰 소리로 짜증을 내거나 우는 경우’라는 응답(35%)이 가장 많았다. 일부 부모는 일부 고객으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는 아이’에 이어 부모들을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만든 경우는 △자녀가 의자 위에 일어서거나, 기내를 돌아다니는 상황(25%), △화장실과 아기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장소 부족(18%), △자녀와 떨어져 앉는 경우(15%), △자녀에게 기내안전 및 소음문제를 심하게 지적하는 승무원(12%) 등이었다.
일부 응답자들은 “비록 내 아이가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친절하게 필요한 사항을 설명하지 않은 채 고압적 자세를 보인 승무원들도 있어서 불쾌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스카이스캐너 김현민 매니저는 “미취학 아이들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10시간 넘는 장거리 항공여행을 참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부모와 승무원의 인내심과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