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맘, 내 자녀 육아는 어떻게 하지?
보육교사맘, 내 자녀 육아는 어떻게 하지?
  • 안무늬
  • 승인 2014.05.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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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하는 보육교사맘, 자녀 보육 때문에 고민 많아

회사에 다니는 워킹맘들과는 달리 보육교사인 워킹맘은 자녀 보육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다. 자신이 일하는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원장, 학부모의 눈치가 보이고,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직접 아이를 볼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보육교사맘들만큼 혹시 본인 아이만 더 예뻐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 보육교사맘들, 육아는?

 


여성 보육교사들이 출산 휴직, 육아 휴직이 끝나면 복직하는데,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른 워킹맘들과 마찬가지로 ‘육아’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다시 일을 해야 하는 그녀들은 아이를 직장 내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고, 보육교사인 자신이 돌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보육교사맘이 엄마와 자녀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우선 다른 아이들보다 눈길이 더 많이 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엄마를 알아볼 만한 나이의 아이들이 엄마를 다른 아이들과 공유한다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어린이집에 다닐 수는 있어도 보육교사맘이 자녀를 맡기는 힘든데, 아이가 점심 시간이나 활동 시간에 엄마를 보면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울기까지 한다며 일부 보육교사맘들은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 학부모들도 같은 어린이집 교사 자녀 꺼려

학부모 역시 보육교사가 그녀의 자녀와 함께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에 부정적이었다. 그들은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다른 자녀와 내 자녀가 함께 있다면 아무리 직장이라고 해도 내 자녀에게 더욱 신경을 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어린이집 원장의 아이가 우리 아이를 물었지만 아이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아무 말도 못하고 참았다”며 보육기관 관계자의 자녀와 같은 곳에 다니는 것이 안 좋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엄마라는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 때, 보육교사의 자녀들은 엄마와 같은 공간에서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만, 다른 어린이들은 “왜 우리 엄마는 여기 없지?”라며 슬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꺼리게 된다는 여성도 많았다.

◇ 학부모는 편견 없이, 보육교사는 차별 없이 돌봐야

학부모들은 자녀와 같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보육교사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하고, 보육교사는 자녀가 더 예뻐 보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차별해서는 안 된다.

유아들은 감정 조절이 쉽게 되지 않아 질투를 느끼면 폭력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데, 만약 보육교사가 자녀만 예뻐한다면 선생님을 뺏겼다는 생각에 질투를 느껴 자녀를 할퀴거나 물 수도 있다.

일부 보육교사들은 학부모의 시선을 의식해 아이들이 똑같이 잘못해도 자신의 아이를 유독 엄하게 대할 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엄마와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엄마가 다른 아이들을 더욱 챙겨준다면 자녀에게 큰 상처가 된다. 자녀와 원아들을 차별 없이 똑같이 대해야 어린이들 모두 상처 받지 않고 자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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