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근 칼럼] 상황 육아
[한춘근 칼럼] 상황 육아
  • 온라인팀
  • 승인 2014.05.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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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아이 수면시간 체크해 깨우는 시간 아는 것이 현명

어머니들은 아이가 잠이 들면 가급적 깨우지 않는데 그것에 대해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깨울 때가 있다. 갑자기 마트에 가려고 한다거나 걷고 싶을 때 잠들어 있는 아이를 깨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기가 잘 때 깨우는 것이 아기 발달과 정서에 좋지 않은 부분은 여러 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깨어나서 아이의 행동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많은 문헌에 자는 아이를 깨우고 가는 행동은 아이가 정서적 안정감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잠은 휴식과 더불어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다.
 
그리고 깊은 수면을 취하게 하지 못하게 해 깨우고 난 뒤 하는 활동은 더욱 집중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의 수면시간을 좀 더 정확하게 체크해서 깨우는 시간을 잘 조절해 잠을 재우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어린이집에 적응을 시키는 부모 가운데 아이 적응을 이유로, 혹은 아기가 가기 싫어한다며, 어린이집을 보냈다, 안 보냈다하시는 부모도 있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아이의 습관을 기르기 위한 행동이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지금부터 시작하는 사회생활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엄마랑 붙어 있는 시간이 조금씩 조정되어야 가능하다. 엄마랑 이루어진 애착관계는 관계대로 유지하면서 타인과의 교류를 시작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에 리듬이 있다. 그러한 리듬을 깨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금 하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며 조금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게 된다. 어린이집은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늦게 가더라도 보내는 편이 맞다. 그렇지 않은 경우 습관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안 보낼 때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울면 안가도 되는구나’ 라고 오해를 할 수 있다. 그런 오해를 하게 되면 가야할 때 더욱 심하게 고집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적응이 정말 안 되는 경우는 어린이집에 두달 정도까지 울고 보챈다면 이 부분은 분명 분리불안이나 두려움이 강한 아이겠지만, 그 전까지는 적응을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한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움직이고 소리 지르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런데 그 행동이 과격해서 사회적 규범을 잘 지키지 않아 가족이 함께 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그 상황을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강화제가 있다.

바로 스마트 폰이다. 식당에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말썽을 부린다고 스마트 폰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엄마들이 스마트폰이 나쁘다고 인식하지만, 식당 등 특정 장소에서만 주면 습관이 안 된다고 하면서 주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스마트 폰이 습관처럼 주어지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하다. 다른 방법으로 제어를 할 수 있다면 가급적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말 어쩔 수 없는 특정한 상황에서 아이를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가능한 어플을 다운받아 아이에게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엄마가 편해지자고 그냥 스마트 폰을 제공하는 것은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중독되기 쉽기 때문이다. 집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나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동영상을 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제공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단 너무 오랫동안 제공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더불어 왜 주는지도 설명을 하고 주어야 한다. 만일 아이의 나이가 36개월 정도라면 간단한 줄거리가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그 이전 아이들은 가급적 보여주지 않도록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밥을 대충 먹고 그것만 보려는 아이들이 있다. 절대 이 상황까지 만들어서는 안 된다.

◇ 칼럼니스트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대구대, 광주여대 언어치료학 교수
△갈루바이오틱스이사(생의학치료)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솔루션 참여
△육아TV 아동 발달전문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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