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동 아프리카 지역 소아마비 비상사태 선포
WHO, 중동 아프리카 지역 소아마비 비상사태 선포
  • 송지나
  • 승인 2014.05.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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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

 


이스라엘, 파키스탄, 시리아 등 소아마비 감염 확산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아마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 국제보건관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 들어 이례적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다른 국가들의 공중 보건에도 큰 위험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WHO가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카메룬, 적도 기니, 에티오피아,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등 10개국이다.

25년 전 소아마비 박멸운동이 시작된 이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사라졌으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아마비 감염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5~6월 본격적인 활동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동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현재 소아마비가 확산하고 있는 카메룬과 파키스탄, 시리아 3개 국가 국민은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소아마비 백신을 맞은 뒤 외국 여행을 하도록 요청했으며 다른 7개 국가도 이런 조치를 따라 줄 것을 권고했다.

WHO는 천연두처럼 소아마비가 거의 박멸단계에까지 도달했으나 일부 국가의 사회 불안정과 내전 등으로 어린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아마비가 다시 부활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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