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생리날짜를 기억해 주세요”
“사랑한다면, 생리날짜를 기억해 주세요”
  • 김아름
  • 승인 2012.10.29 15: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내나 여자친구의 생리 날짜를 기억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최근 여성건강 어플리케이션 ‘3W 핑크다이어리’를 통해 “남자친구 또는 남편이 생리기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78%가 “남자친구나 남편이 생리날짜를 기억했다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352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는 물론 남성 응답자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압도적 우위의 응답자가 “남성도 여자친구나 아내의 생리날짜를 커플 공동의 문제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총 55명의 남성 응답자 중 93%가 “여자친구나 아내의 생리날짜를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답한 것.

이번 조사는 여성의 생리를 비밀스러운 것으로 치부해 고통을 여성의 개인적 문제로 제한하던 과거와 달리 커플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나누려는 최근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여성의 생리주기, 건강관리를 돕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3W 핑크다이어리’를 운영해 생리의 고통을 남성과 여성이 함께 나누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사회는 “실제로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남성 중 아내와 딸의 생리기간을 입력해놓고, 그 기간에는 가족을 더 배려하려고 노력한다는 가장이나 여자친구의 생리기간을 입력해 티 안 나게 도우려 노력한다는 센스 있는 남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W 핑크다이어리’ 아이폰용은 현재 무료로 보급되고 있으나, 안드로이드용은 개발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