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생리대 지원’ 정책, UN공공행정상 수상
서울시 ‘공공생리대 지원’ 정책, UN공공행정상 수상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5.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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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행정 국제 최고 권위 상,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비상용 생리대 비치’ 160개 기관으로 확대할 것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서울시가 여성건강권 증진을 위해 2016년부터 시행해 온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공공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 제상, ‘유엔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UN공공행정상을 주관하는 UN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DESA)은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2019년 UN공공행정상’ 5개 분야 중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은 서울시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여성 건강권 증진 사업’이다. 정책은 저소득층 10대 여성의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 서울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청소년(10~19세) 9200명에게 일회용 생리대를 낙인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지로 직접 배송하고 있다.

돌봄 사각지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 쉼터 등 800개소와 성·가정폭력 피해자, 노숙인 시설 등 취약 여성이 이용하는 기관 192개소 등에도 생리대를 비치해 지원한다.

비상용생리대 비치 장소는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비상용생리대 비치 장소는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또 취약계층 지원을 넘어,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여성들의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비치 사업’도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11곳에서 16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비상용 생리대가 비치되는 기관은 기존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복지관 등에서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까지 이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여성건강 관련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5월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기념, 오는 25~26일 이틀간 서울숲에서 개최되는 월경박람회도 후원한다.

제2회 월경박람회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제2회 월경박람회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여성의 성 건강을 위한 교육 및 다양한 캠페인 등을 실시해왔다”며,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더욱 확대·발전시켜 여성 건강권을 증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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