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녀-연하남 결혼이 대세
연상녀-연하남 결혼이 대세
  • 백지선
  • 승인 2014.04.23 12: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상연하커플 역대 가장 많아...전체 혼인건수는 줄어

연상녀와 연하남을 뜻하는 일명 ‘연상연하커플’의 혼인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981년부터 작성된 통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는 32만 2800건으로 전년(32만 7100건)보다 4300건(1.3%) 줄었다.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도 6.4건으로 전년(6.5건)에 비해 0.1건 감소했다.

초혼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커플’ 혼인 건수는 4만 1300건(16.2%)으로 1981년부터 작성된 통계 이래 가장 많았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 혼인은 17만 2800건(67.6%), 동갑내기 부부 혼인은 4만 1400건(16.2%)이었다. 여자 연상 부부가 동갑내기 부부 비중을 따라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씩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1세, 여자는 2.3세 많아졌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6.8세, 여자 42.5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 상승했다.

 


◇미성년 자녀 있는 부부 이혼세 감소

지난해 이혼은 11만 53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0.9%) 늘어났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6.2세, 여자 42.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4세씩 많아졌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녀 모두 매년 상승추세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4.1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10년 전 대비 2.2년 길어졌다. 전체 이혼 건수 중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8.1%로 가장 많았다.

2011년에는 결혼 4년차 이하 이혼이 3만 700건, 20년차 이상 이혼이 2만 8300건으로 4년차 이하 이혼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역전돼 20년차 이하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혼인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9400건으로 전년보다 98.4%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은 10년 사이 1.8배로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5만 9000건, 전체 이혼의 51.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남자는 연령별 1000명당 이혼율이 40대 후반에 9.9건, 여자는 40대 초반에 10.2건으로 최고 수치였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 ‘국제커플’의 이혼은 1만 500건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지난해 국제커플은 2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2400건(8.3%) 감소했다.

그 가운데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1만 8300건으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7700건으로 0.4% 감소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33.1%)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31.5%), 필리핀(9.2%) 순이었다. 한국 여자와 결혼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미국(22.9%), 중국(22.6%), 일본(17.8%)이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