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시즌 웨딩드레스 트렌드는?”…예비부부 ‘주목’
“2019년 봄시즌 웨딩드레스 트렌드는?”…예비부부 ‘주목’
  • 주연 기자
  • 승인 2019.04.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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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수정 베리굿웨딩 플래너
완벽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력가이자 전문가
“트렌드에 따르기 보다는, 본인의 분위기와 체형에 잘 맞는 드레스를 고르는 ‘오픈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베이비타임즈=주연 기자] 따뜻한 봄을 맞아 주말마다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이 많아졌다. 결혼은 예비부부가 알아야 할 것도,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 일생일대의 최대 이벤트다.

결혼 준비는 크게 예산 계획 및 체크리스트 작성, 예식날짜 결정, 웨딩홀 예약,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결정, 예물·예단 및 한복 선택, 청첩장 제작, 사회자·주례·축가·축의금 접수인 선정, 신혼여행 결정, 신혼집 계약, 신혼집 가구 및 가전 구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결혼식 당일, ‘결혼식의 꽃’이라 불리는 신부를 가장 아름답게 꾸며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력자가 있다. 베이비타임즈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베리굿웨딩 본사에서 드레스를 담당하고 있는 베리굿웨딩 김수정 플래너를 만나 올 봄 웨딩드레스 트렌드를 비롯해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들어봤다.

김수정 베리굿웨딩 플래너. (사진=신화준 기자)
김수정 베리굿웨딩 플래너. (사진=신화준 기자)

Q. 2019년 봄시즌 웨딩드레스 트렌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올해 웨딩드레스 트렌드는 봄 시즌인 만큼 입체적인 플라워 패턴의 아플리케 장식 드레스다. 다양한 사이즈의 플라워 패턴을 활용한 드레스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어떻게 패턴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여성스럽고 우아해 보이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 할 수 있다.

플라워 패턴에 컬러감을 넣어 드레스뿐 아니라 베일이나 헤어 코사지 등의 소품에도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또 웨딩드레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순백의 화이트 드레스보다는 스킨톤이나 피치톤, 다양한 컬러감의 드레스들도 선보이고 있다.

Q. 최근 유행인 스몰웨딩을 할 경우, 드레스의 콘셉트는 어떻게 달라지나.

A. 스몰웨딩의 경우, 야외나 레스토랑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웨딩홀처럼 조명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즈장식이 화려한 반짝이는 드레스보다는, 패턴을 활용해 화려하거나 아예 깔끔한 느낌의 드레스들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 공간이 넓지 않은 장소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풍성하거나 트레인이 긴 드레스보다는, 트레인(드레스의 길게 끌리는 옷자락)이 짧고 드레스 폭이 넓지 않은 슬림한 라인의 드레스들로 많이 진행한다.

Q. 드레스를 결정할 때 예비 신부가 알아야 할 팁이 있다면.

A. 예비 신랑·신부와 상담하면서 신부님께 꼭 말씀 드리는 것 중 하나는 드레스 투어 때만큼은 오픈마인드로 드레스를 입어보셔야 한다는 것이다. 드레스는 화보를 통해 보는 것과 직접 입어봤을 때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부님께서 찾은 이미지의 드레스를 입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예쁜 드레스를 고르는 것보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신의 분위기와 체형을 잘 파악해서 단점을 잘 커버할 수 있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Q. 예비신부가 드레스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혹은 결혼식 당일 가장 힘들었던 경험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본식을 3개월 앞두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던 신부님이 짧은 준비기간 탓에 본식 이틀 전까지 본식 드레스 가봉 때보다 사이즈 변화가 생겼던 경우가 있었다.

보통 신부 사이즈에 맞게 본식드레스를 가봉하고 나면 본식 당일 본인 사이즈에 맞는 드레스를 입게 되는데, 이 경우 결국 헬퍼 이모님과 함께 합심해서 신부드레스를 입혀드렸던 경험이 있다.

본식 가봉은 예쁜 드레스 핏을 위해 사이즈에 딱 맞게 가봉하기 때문에, 가봉 후에는 사이즈를 최대한 유지해주시거나, 혹 2~3kg 정도의 체중변화가 생긴다면 드레스 숍을 꼭 다시 방문해서 사이즈 체크를 해 주시는 게 좋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베리굿웨딩 본점에서 진행된 김수정 베리굿웨딩 플래너 인터뷰 모습. (사진=신화준 기자)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베리굿웨딩 본점에서 진행된 김수정 베리굿웨딩 플래너 인터뷰 모습. (사진=신화준 기자)

Q. 예비 신랑·신부들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어떤 점인지 궁금하다.

A. 예비 신랑·신부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예산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소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많은 예산을 계획성 있게 지출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웨딩플래너와의 상담 시 예비 신랑·신부는 스드메 상품에 가장 관심 있어 한다. 스드메 상품은 물론, 가격까지 마음에 들어야 계약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웨딩플래너들을 고객들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상품들을 추천 해 드리고 패키지 구성까지 해 드리고 있다.

스드메 상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예비 신랑·신부의 취향과, 그에 맞는 예산이 아닐까 싶다. 특히 드레스의 경우, 예비 신부의 성향과 스타일에 따라 견적차이가 많이 난다. 고가 드레스는 기본 500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Q. 사계절 중 가장 바쁜 결혼시즌은 언제인가.

A. 웨딩 산업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즌은 보통 봄과 가을이다. 베리굿웨딩에서는 ‘봄 예식’, ‘가을 예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예식의 특징은 봄 예식이 줄고 가을 예식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예전에 유행했던 ‘5월의 신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요즘은 봄보다는 가을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웨딩플래너의 일에는 성수기와 비수기(여름, 겨울)가 있긴 하지만, 비수기에도 성수기의 예식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비수기에도 성수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바쁘게 일하고 있다. 또 우리 회사는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신부님이 원하시는 여러 가지 스타일링을 도울 수 있다. 신부님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그 예산대에 맞춰 식을 진행하는 것이 플래너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Q. 웨딩촬영 시, 예비 신랑·신부측과 동행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베리굿웨딩에서는 원칙적으로 웨딩촬영(리허설촬영)에도 예비 신랑·신부의 스케줄을 함께 하는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다른 고객들의 스케줄이 있을 때는 부득이하게 동행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메이크업 숍에서 촬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을 체크해 드리고 촬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웨딩촬영 때 웨딩플래너들이 하는 일로는 제일 먼저 메이크업 숍에서 신랑·신부의 헤어와 메이크업이 잘 되었는지, 수정할 곳은 없는지 체크해 본다. 그 다음으로 촬영 때 도와주시는 헬퍼님이 드레스와 소품 등을 잘 준비해 왔는지, 마지막으로 촬영 스튜디오에 고객들의 특징을 알려주고 촬영이 잘 진행되도록 돕는다.

이때 웨딩플래너의 가장 큰 역할은 신랑·신부와 스튜디오 사진작가, 신랑·신부와 헬퍼님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조율이 필요할 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Q. 신랑·신부를 도우면서 얻는 성과와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웨딩플래너는 예비 신랑·신부들과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게 함께 웨딩준비를 하게 된다. 이렇게 같이 결혼준비를 하면서 거의 모든 스케줄을 동행을 하다 보니 예비 신랑·신부들과 정도 많이 들고 친해지게 된다.

그래서 본식 날 두 분을 예쁘게 입장 시켜드리고 본식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나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차게 느껴진다. 신랑·신부들 중에는 예식이 끝난 이후에도 잊지 않고 소식을 전해 주시기도 하고 감사 인사를 해 주시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른 친한 친구 분들이나 가족 분들의 결혼식이 있을 때 앞장서서 저를 소개해주실 때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런 마음이 계속 이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Q. 웨딩플래너 일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A. 웨딩플래너를 하기 전에 원래 호텔에서 근무를 했었다. 호텔 직업 특성상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정해진 업무 시간에 주어진 일만 하게 됐고 그래서 종종 권태로운 마음이 들었다. 또 잦은 야간 근무 때문에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새로운 직업을 많이 찾아보고 고민한 끝에, 서비스직에 근무했던 경력을 살리면서도 주체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생겨 웨딩플래너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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