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2% "아동 간 따돌림ㆍ배척 행동 있다"
유아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을까?
육아정책연구소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1004명을 대상으로 ‘영유아기 인성교육 실태 및 요구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교사 52%는 ‘아동 간 따돌림이나 배척 행동을 보이는 아동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힘 있는 아이가 반을 주도하고 옷이나 외모 등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를 따돌린다는 것이다.
따돌림(그룹짓기)을 하는 영유아 비율을 볼 때 여아가 90.6%로 남아 9.4%에 비해 높았고, 공격성을 보이는 영유아는 남아가 98.0%였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유아 대상 공통 과정인 3~5세 누리과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질서, 나눔, 배려, 협력, 존중, 경로효친 인성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1년 ‘유치원 기본과정 내실화를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2012년 ‘유아인성교육을 위한 부모 훈련 프로그램’, ‘유아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용 부모상담 가이드북’을 개발에 일선 유치원에 배포했다.
또 2012년부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바른 인성 우수 유치원. 어린이집 공모.운영’사업을 추진했다. 전국 총 280개 유치원ㆍ어린이집을 우수 기관으로 선정해 각 기관 당 연간 600만원도 지원하는 중이다.
하지만 인성교육 사업 대상으로 하는 유아원 또는 유치원을 포함한 경우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5개 교육청에 불과하기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육아정책연구소 전문가는 말했다.
◇따돌림 당하는 유아의 증상과 특징
스위스 베른대 유아심리학자 프랑스와즈 알사커 교수의 논문 및 저서에는 따돌림 당하는 유아의 증상과 따돌림 당하기 쉬운 유아의 특징이 기술돼 있다.
△따돌림 당하는 유아의 증상
유치원에 가기 싫어한다.
잠을 잘 못자고 구토를 하거나 두통을 호소한다.
말수가 적어지고 우울해한다.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논다.
유치원에서 교사 주변을 맴돈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부모와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따돌림 당하기 쉬운 유아의 특징
또래 아이보다 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또래 아이보다 신체 발육 속도가 빠르거나 느리다.
말수가 적고, 부끄럼을 많이 탄다.
의사 표현이 서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