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환경공단 감사 소환
검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환경공단 감사 소환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3.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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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찬 감사 “10년간 잘못 바로잡아 공단 바로세울 것”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유성찬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성찬 감사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환경특보를 지낸 뒤 지난 2월 공단 감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3월 사직한 김현민 전 환경공단 상임감사 후임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유 감사를 소환해 상임감사에 임명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환경공단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 전 감사가 사퇴한 이후 지난해 6월 상임감사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다”며 같은 해 10월 2차 공모를 진행했고 유 감사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유 감사는 지난해 7월 무산된 환경공단 이사장 1차 공모에 지원했다 면접에서 탈락한 뒤 재공모가 진행된 공단 상임감사 2차 공모에 지원해 합격했다. 환경공단 이사장에는 2차 공모를 거쳐 노무현 정부 비서관 출신의 장준영씨가 임명됐다.

검찰은 유 감사를 상대로 환경공단 임원을 두 차례 지원한 경위와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환경공단 이사장과 상임감사 1차 공모에서 합격한 면접자들이 전원 탈락하고 재공모가 이뤄진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사는 참고인으로 출두하면서 “감사라는 직분은 부조리를 바로잡는 일이다. 취임 후 지난 10년간 공단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나를 흔드는 사람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사로서 환경공단을 바로세우기 위해 본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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