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도 너무 다양한 어린이집 특활수업
다양해도 너무 다양한 어린이집 특활수업
  • 신선경
  • 승인 2013.10.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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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영유아들을 보육하는 어린이집들의 특별활동 과목이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많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4일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보육의 공공성, 일하는 부모의 보육정책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연 보육정책토론회에서는 보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특별활동의 문제점과 효율성에 대해 지적했다.

유희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어린이집 특별활동의 폐해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현재 어린이집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별활동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전혀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유아 발달에 적합하지 못한 수업들도 있어 아이들의 창의력 개발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위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별활동 평균개수는 영아 2.39개, 유아 3.24개이며 최대 10개의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어린 시기 영유아에게 학과목 형식으로 운영되는 특별활동은 금지돼야 하며, 하더라도 놀이중심의 보육과정에 통합되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위원은 또한 “정부의 육아지원 예산은 2004년 1조 619억원에서 2013년 8조 419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2004년 2만 8300원에서 2012년 10만 8580원으로 즈가했다”며 “부모들에게는 무상보육 정책은 ‘무상’이 아닌 셈”이라고 지적했다.

부모들이 영유아 1인당 내야하는 월평균 추가비용은 지난해 10만 8580원으로, 특별활동비가 5만 2330원, 현장학습비 1만 9850원, 행사비 1만 7440원, 아침·저녁급식비 1만 6900원, 차량이용비 2060원이 포함됐다.

유 연구위원은 “특별활동 운영은 부모 부담인 추가비용이 발생해 무상보육의 의미를 무색해지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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