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 급식관리 강화…회계투명성 제고
어린이집·유치원 급식관리 강화…회계투명성 제고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12.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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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급식모니터링’ 모든 유치원 확대, 에듀파인 도입
‘열린어린이집’ 확대, 어린이집·유치원에 영양사 식단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정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급식 관리를 강화하고 급식비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 참여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에도 영양사가 방문해 식단을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모든 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건강 취약계층 급식관리 강화 방안 ▲수산물 안전을 위한 예방적 양식시스템 확대 방안 ▲축산물 사료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 3건을 심의·의결했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과 노인복지시설에 영양사가 방문해 식단을 제공하도록 지원해 어린이·어르신에 대한 급식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어린이·어르신 급식시설과 관련해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회계관리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총리실)

교육부는 유치원급식소위원회를 내년에는 모든 유치원으로 확대해 학부모의 급식 모니터링 참여를 높이고, 시·도별 실태점검 후 현실성 있는 급식비 기준을 마련한다.

현재 국공립유치원에만 설치된 유치원급식소위원회를 사립유치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급식비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모든 유치원에 에듀파인을 2020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학부모가 급식을 참관할 수 있는 ‘열린어린이집’을 확대하고, 표준보육비용 계측을 통해 적정한 급식비를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요양·양로시설의 급식현장에 대한 실태조사와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0인 미만 어린이집·유치원이 영양사 방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록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100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50인 이상 노인복지시설만 영양사 고용의무가 있다.

50인 미만 노인복지시설도 정부의 급식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복지급식 안전관리 지원법’(가칭)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규모 노인시설을 대상으로 위생·영양관리 지침서를 만든다.

어르신들을 위해 씹는 기능, 소화기능이 특화된 ‘고령친화식품’이나 특수용도 식품에 대한 기준과 규격도 마련한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하루 한 끼 이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밥 먹는 아이가 전국에서 226만명, 노인시설에서 식사하시는 어르신이 26만명”이라며 “지난해 식중독의 45.7%는 집단급식에서 일어났기에 급식의 모든 과정을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작년 8월 살충제 계란 사태로 발표했던 ‘식품안전개선 종합대책’ 이행상황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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