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부터 어르신까지 관심사는 온통 ‘일자리’
젊은이부터 어르신까지 관심사는 온통 ‘일자리’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2.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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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다음소프트 최근 3년간 세대별 관심사·고민거리 빅데이터 분석
공통 고민거리는 ‘나이-돈-시간’…5060세대 노후복지 걱정 10위 그쳐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20대부터 60대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공통 관심사는 ‘일자리’로 나타났고, 세대를 아우르는 고민거리는 나이, 돈, 시간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민소통실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030, 3040, 엄마, 5060 세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연관검색어)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한 세대별 관심사와 고민거리를 20일 발표했다.

문체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대별 관심 카테고리 언급량 순위비교에서 2030세대와 3040세대는 ‘일자리&고용’이 1위를 차지했다.

엄마세대는 자녀 관련 ‘교육&육아’를, 5060세대는 건강 관련 ‘의료&보건“이 최상위였다.

일자리&고용은 엄마세대의 2위, 5060세대의 4위를 각각 기록하며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특히, 2030세대의 ‘일자리’ 분야 언급량은 전체의 35.9%에 이르렀고, 그 뒤를 교육&육아(16.7%), 생활경제(13.5%)가 따랐다.

3040세대는 1위 일자리&고용(20.9%) 외에 생활경제(15.3%), 부동산(12.7%), 교육&육아(12.5%) 분야가 상위 관심사로 드러났다. 외교&안보(5.6%) 분야 관심도 다른 세대보다 2~3배 높았다.

5060대 세대에 상위 순위로 예상되던 노후안정&복지 분야는 의외로 10위로 낮았다.

한편, 세대별 고민 걱정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2030세대는 ‘취업과 연인관계’, 3040세대는 ‘직장생활과 부동산’, 엄마세대는 ‘엄마+딸+며느리 역할’, 5060세대는 ‘건강과 부부관계’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반면에 전 세대의 공통 고민거리는 나이, 돈, 시간으로 추출됐다.

나이와 관련해서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모든 세대에서 학업, 취업, 출산, 노후 등 ‘나이’에 맞춰 부여되는 역할에 고민하는 시기도 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20대=취업, 30대=결혼, 50~60대=노후를 고민하던 기존 공식이 깨지고 30대까지 취업을, 40대까지 결혼을, 50대에서 60대까지 자녀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돈은 모든 세대에서 중요하게 나타나는 핵심어(키워드)로, 3040세대는 은퇴 이후 경제적 상황을 걱정해 ‘국민연금’ 수령액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5060세대는 당면한 생활을 걱정하면서 ‘건강 걱정’보다 ‘돈 걱정’에 언급을 더 많이 했다. 또한, 엄마 세대에서는 ‘사교육비’ 언급량 대비 ‘어린이 재테크’ 언급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경제적 가치에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 고민은 돈과 밀접하게 연관된 키워드로,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이같은 특징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2030세대는 시간은 반드시 돈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52시간 근무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3040세대는 최근 ‘칼퇴근’으로 늘어난 시간을 활용해 ‘겸업(two job)’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나이, 돈, 시간에 관심사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는 특징을 보였다. 삶 전반에 걸쳐서 경제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누리소통망(SNS) 게시물을 통해 표현된 여론을 파악하고 흐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여론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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