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감소하고 상용직 증가, 고용 질 개선 불구 처우 열악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자녀가 있는 여성 근로자들, 이른바 워킹맘 절반은 월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여성 근로자도 26만여명에 달했다.
여성 근로자 중 단순노무 종사자는 줄고 전문·사무직 종사자는 늘면서 고용의 질은 다소 개선됐으나 처우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 총 228만6000명 중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112만2000명(49.1%)으로 집계됐다.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유자녀 여성은 지난해보다 17만7000명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 200만원~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여성은 57만8000명(25.3%)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월 300만원~400만원 미만 유자녀 여성 근로자는 3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한달에 4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임금 여성 근로자는 27만명으로 조사됐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의 질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자녀 여성 중 상용근로자는 올해 160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2만5000명) 늘어났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지난해 73만5000명에서 올해 68만2000명으로 7.3% 줄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 여성취업자는 2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9%(2만9000명) 감소한 반면에 전문직과 사무직 종사자는 각각 전년 대비 0.6%, 6.2% 늘어났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 절반(52.2%)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자도 23.6%에 이르렀다.
유자녀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돌봄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평균 취업시간은 올해 주당 33.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9시간 감소했다. 7~12세 및 13~17세 자녀를 둔 여성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각각 38.4시간, 40.2시간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