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설의 만남] 아이에게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알려줘라
[박민설의 만남] 아이에게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알려줘라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12.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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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 브릴라에듀 부대표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 브릴라에듀 부대표

‘하룻밤의 성공’ 이라는 말을 믿는가?

요즘 이 말에 기대어 일확천금을 노리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3D 직종이 점차 배척되고 있다.

국내 젊은 청년들이 힘들고 고된 일자리를 기피하면서 이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018년 현재 외국인 근로자 집계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147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대한민국의 3D 직종에 취업하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 및 지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1500조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무리해서라도 즐기며 살기를 바라는 ‘욜로(YOLO) 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정교육, 특히 경제교육이 훗날 사회적으로 미치게 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각 가정의 부모들의 고민하는 비중 중 가장 큰 부분은 ‘사교육 비용 책정’ 일 것이다. 필자 주변 지인들만 보아도 한 아이당 많게는 200만원에서 적게는 50만원까지 사교육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은 내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 늘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결론만 내려고 하지 무엇이 아이를 위한 올바른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잘 고민하지 않는다.

물론 여러 가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가 발전되고 배우는 부분은 실로 무궁무진할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악기를 하나라도 잘 다루거나 감성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부러우니 말이다.

한 예로 대학 때 늘 클럽에 가서 놀아 미래가 걱정되던 친구가 지금은 유명한 DJ가 돼서 학과에서 톱을 달리다가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보다 몇 배의 수입을 내는 것을 보면 실제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가 실패한 인생을 산 것인가 질문을 한다면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문제가 아니겠는가.

사실 어떤 인생이 실패한 인생이고 성공한 인생인지는 절대 판단할 수 없지만, 무슨 일이든 한 분야에서 빛을 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끈기와 도전의식, 그리고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신,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 어떤 학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이론이고 실무이다. 이런 것들을 아이가 실제로 느끼고 키워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또 그들이 싫증을 느끼면 곧바로 그만둘 수 있게 해 준다. 즉, 요즘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쉽게 포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바로 학원에 보내거나 피아노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다가 어려운 부분에 들어가 아이가 지치고 힘들어져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괴롭히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몇 달 쉬자”하며 아이에게 ‘포기’를 종용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포기’의 경험을 통해 본인의 포기에 대한 잘못을 부모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그렇게 쉽고 짧은 경험은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그렇게 ‘포기’를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 ‘하룻밤의 성공’이라는 말을 믿고 이른바 ‘한방’를 노리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아이가 간절히 원해서 부탁하고 또 부탁할 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힘들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 그렇게 힘들게 얻게 된 것은 조금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게 되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1단계를 넘어서도 덤으로 직접경험에서 습득한 재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능력이 된다면 더 많은 파트의 분야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향후 아이가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는 아이를 부모들은 더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부모의 올바른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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