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설의 만남] 자녀는 부모의 거울
[박민설의 만남] 자녀는 부모의 거울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11.29 14: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 브릴라에듀 부대표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 브릴라에듀 부대표

요즘 브릴라에듀의 부대표 직함을 겸임하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가 많아졌다.

사실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를 바라본 나의 시선이 그들의 부모들을 만나보면 어김없이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마도 ‘자녀는 부모의 거울’ 이라는 말이 있는가 보다. 자녀가 부모의 평소 생활 습관과 태도를 그대로 배운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문제시 되는 점을 따라가 보았을 때 원인을 알고 나면 부모에게서 받은 영향 때문이라는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일관적이지 못하고 단호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는 훈육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하고 아이를 대해야 한다. 아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에는 정해둔 기준에 따라 아이의 행동을 고쳐줘야 한다.

이때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부드럽게 하되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단호한 자세를 취해야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된다.

또한 부모들의 순간의 감정이 훈육에 섞일 때가 많은데 이것은 절대로 금기해야 할 행동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나 있을 때는 절대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화로 인해 체벌까지 준다면 본래 목적을 벗어나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결국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훈육 시 부모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나쁜 감정을 배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부정적인 상태로 훈육에 임하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대신 아이와 함께 있지 말고 잠시 자리를 벗어나 화를 식힌 다음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조사 했을 때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13%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5개 주요 광역도시에 거주하는 부모 1,000명과 초등학생 4~6학년 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부모는 늘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로부터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따라 하기 때문에 화가 나더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 대신 화나거나 당황스러울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 자녀에게 올바른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 사람들과 마주치면 미소를 띠어주는 웃는 얼굴을 가진 아빠가 있다.

그 아빠의 자녀 역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치면 항상 웃는데, 영유아기 때는 “웃는 아이 나왔네”하고 동네 사람들이 서로 아이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할 정도였다.

그 아이는 성장하여 웃는 얼굴을 가진 대학생이 되었고, 아빠는 웃는 얼굴을 가진 여유로운 중년이 되었다.

학령기 자녀를 보고 “너는 매일 짜증이니?”라고 한 적이 있다면 부모가 자녀에게 매일 짜증을 낸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부모가 웃는 만큼 자녀도 행복하고 웃게 되니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