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동물실험 폐지’ 입법로비 공로 獨특별상 수상
한정애 의원 ‘동물실험 폐지’ 입법로비 공로 獨특별상 수상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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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프라이즈’ 로비 부문 한국인 첫 영예 차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법개정 발의 내년 1월 시행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로비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한정애 의원(오른쪽). (사진=한정애 의원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로비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한정애 의원(오른쪽). (사진=한정애 의원실)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과학·기술·정책 분야의 세계 최대 시상식인 ‘2018 러쉬 프라이즈(The 2018 Lush Prize)’에서 로비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러쉬 프라이즈는 동물대체시험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비인도적이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비 부문 특별상 수상은 한 의원이 한국인으로 처음이다.

한 의원은 지난 3월 동물실험 대신 동물대체시험을 활성화하도록 하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를 통과, 내년 1월 시행하도록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20일 한정애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움스판베르크 알렉산더플라츠에서 열린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은 한 의원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과학적 근거로 인간에게 적합한 효능을 검증하는 동물대체시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존재하는 시험자료가 전 세계적으로 원활히 공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폭넓은 연구지원과 국제적으로 검증된 대체시험법을 쉽게 채택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정부의 관심과 제도 마련이 필요”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영국의 비영리단체 ‘윤리적 소비자 연구소(Ethical Consumer Research Association)’가 공동 주최한 러쉬 프라이즈는 올해 7회째로 매년 총 35만 파운드(약 5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과학 ▲교육 ▲홍보 ▲로비 ▲신진연구자 등 5개 부문에서 동물실험 근절 및 대체시험 활성화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수여한다.

한편, 올해 러쉬 프라이즈 과학 부문 수상자로 사람의 눈을 모사해 눈물샘과 눈꺼풀을 재현하고 외부반응에 실제 사람처럼 깜빡이며 반응하는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을 선보인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에 돌아갔다. 아이 온 어 칩은 실험용 토끼를 움직이지 못하게 목을 고정시킨 뒤 토끼눈 점막에 화학물질을 떨어뜨려 자극반응을 실험하는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한 의원실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억 1500만~1억 2700만 마리의 동물이 안전성 및 위해성 평가를 위해 희생된다”면서 “우리나라도 농림축산검역본부 발표 2017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 기준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308만 마리의 실험동물이 사용됐고, 이는 5년 전인 2012년 183만 마리보다 약 70% 크게 증가한 수치”라며 동물대체시험의 윤리성 및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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