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력단절 여성 채용장려 시책에 역행
정부가 경력단절 여성들의 공공기관 고용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들이 정부 시책과 정반대로 여성인력 채용에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건설관리공사의 경우 임직원 335명 중 여직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심각한 여성채용 기피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 314곳의 임직원 가운데 지난해 여성비율은 평균 25.3%로 현저히 낮았다.
여직원 비율이 평균에도 미치는 못하는 공공기관은 115곳에 달했다. 여직원 비율이 10%를 밑도는 곳도 42곳이나 됐다.
단 한 명도 여성을 채용하지 않은 한국건설관리공사 외에도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여직원 비율이 1.8%에 불과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임직원 1,685명 중 여성이 단 2.3%인 38명에 그쳐 대규모 공공기관 중 여직원 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전KPS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각각 2.7%로 여직원 비율이 극히 낮았다.
공공기관 중 임직원이 수가 가장 많은 한국철도공사는 전체 2만7,931명 가운데 여직원이 2,555명으로 9.1%에 머물렀다.
대규모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의 여직원 비율은 9.4%를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는 16.0%를 나타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8.9%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직원 비율이 낮은 기관에 대해 공공기관의 여성고용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경력단절 여성 채용 목표비율을 설정하고 이행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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