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이 왜 ‘황금개띠’일까
2018년 무술년이 왜 ‘황금개띠’일까
  • 이진우
  • 승인 2017.12.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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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와 달력·연하장 제작업체, 연말연시 마케팅 키워드 띄우기 활발우정사업본부 새해 연하카드 9종 판매, 황금개 등 다양한 개 형상 표현
▲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2018년 무술년 연하카드. 사진=우정사업본부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새해 2018년은 개띠해인 ‘무술(戊戌)년’이다.
12월 연말을 맞아 벌써부터 유통가를 비롯한 시중에선 새해 마케팅 키워드로 ‘황금개띠’를 띄우고 있다.
가령 우정사업본부는 2018년 우체국 연하카드 총 9종(카드 8종, 엽서 1종)을 최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우정사업본부는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새해 연하카드는 행운과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다양한 개의 형상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무술년이 왜 황금개띠로 통할까. 이를 이해하려면 사주역학의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사주역학에서 우주 원리와 인간 운명을 천체 작동에 따른 연월일시(年月日時), 하늘(天)의 기(氣)와 땅(地)의 질(質) 등 음양오행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해 60간지(干支)로 정해서 풀이하고 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경우 태양과 지구, 달의 상관관계를 음(陰, -)과 양(陽, )의 상극으로 구분해 어느 한쪽이 치우침이 없이 음양 조화를 이뤄나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양이란 하늘과 태양을, 음은 지구와 물을 뜻한다.
이같은 음양의 조화에 따라 우주를 이루는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5대 원소도 서로 충돌하고 융화하면서 자연의 섭리를 순행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사주역학에 따르면, 천간(天干)에 해당하는 무(戊)는 오행의 흙(土)에 속한다.
흙은 오행과 직결된 오방색(五方色)의 청(靑,파랑)-적(赤,빨강)-황(黃,노랑)-백(白,하양)-흑(黑,깜장) 가운데 ‘노랑색 황’을 뜻한다.
다시 오방색의 청은 동(東), 적은 남(南), 황은 중앙, 백은 서(西), 흑은 북(北)의 방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술년의 무(戊)는 천지간지 오행에서 흙(土)와 노랑(중앙)에 속한다.
무술년에서 12간지 동물 가운데 개를 뜻하는 술(戌)도 사주오행에서 보면 양(陽, )과 흙(土)에 각각 해당한다. 
이를 종합하면 2018년 무술년은 사주오행과 오방색에 적용해 ‘노랑(황금) 개띠’의 해로 풀이된다.
사주 관상 전문가인 홍성민 연세대 미래교육원 교수는 “사실 해마다 황금돼지띠, 흑룡의 해, 청마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색깔 자체의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통가 등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새해의 의미를 각인시켜 활용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열 두 동물 가운데 개는 에너지가 강한 양(陽)의 동물로 우두머리의 속성이 돋보인다”고 소개하면서 “유통가의 상술에 무술년에 아이를 출산하면 황제를 뜻하는 황금색(우두머리) 사주가 작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해질 경우 ‘황금개’ 마케팅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그러나 사주역학에서 사람의 운명은 태어난 해(年)보다 본인에 해당하는 ‘날짜(日)’이 제일 중요하고, 이어 부모인 ‘달(月)’, 자식인 시간(時) 순으로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조상에 해당하는 해(年)는 시(時)보다 후순위에 속한다.
▲ 우체국의 다양한 2018년 무술년 신년연하장. 사진=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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