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68%가 평균수명 5년 미만 ‘단명’
프랜차이즈 68%가 평균수명 5년 미만 ‘단명’
  • 송지나
  • 승인 2017.07.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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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조정원 2016년 가맹본부 등록현황…‘10년 이상’은 13%최다 가맹점 업종·브랜드 1~3위 ‘편의점’, 교육도 10위권에 3개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가맹점에 비싼 부재료 강제구입, 여직원 성추문 등으로 프랜차이즈 유명 업체인 미스터피자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회장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프랜차이즈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의 평균 사업기간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장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림스치킨으로 지난 1977년 7월 창업 이후 39년째 이어오고 있다.
가맹점 수에선 편의점 가맹본부들이 1~3위를 휩쓸었다. 편의점 1위 업체 씨유(CU)가 가맹점 9312개(2015년 말 기준)로 최다였고, 지에스(GS)25가 9192개, 세븐일레븐이 7568개로 뒤따랐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016년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맹본부 수는 4268개, 브랜드(영업표지) 수는 5273개로 집계됐다. 직전 2015년과 비교해 1년새 9.2%, 8.9%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가맹점 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1만893개(5.2%) 늘어난 21만8997개이며, 이 가운데 외식업이 10만6890개로 절반에 육박하는 48.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서비스업(6만7200개), 도소매업(4만4907개)이 따랐다.
개별업종의 가맹점 수를 살펴보면, 편의점이 3만 846개(14%)로 가장 많았고, ▲치킨(2만4678개) ▲한식(1만9313개) ▲외국어 교육(1만7183개) ▲교과 교육(1만4769개) 순이었다.
특히, 편의점은 전체 업종별 가맹점 수 순위에서 씨유, 지에스25, 세븐일레븐이 1∼3위를 석권한데 이어 미니스톱도 2158개로 9위에 이름을 올렸고, 후발 브랜드인 위드미는 1051개로 32위를 기록했다.
또한 가맹점 수 10위권에서 눈에 띄는 업종은 교육. 해법공부방(3192개), 해법영어교실(2741개)이 5, 6위를 차지했고, 셀파우등생교실(1703개)도 10위권에 들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기준 3억 824만원이었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4억6336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외식(3억 315만원), 서비스(2억7294만원)으로 전체 평균 매출보다 낮았다.
세부업종별 연평균 매출액에선 숙박이 17억3399만원으로 전체 톱을 차지했다. 이어 2~5위는 종합소매점(14억1242만원), 오락(5억3926만원), 편의점(4억5100만원), 서양식 레스토랑(4억4418만원)이 상위권에 꼽혔다.
가맹본부의 평균 사업 기간은 4년 8개월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6년 3개월), 서비스업(5년 10개월), 외식업(4년 3개월) 순으로 길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외식업의 경우 패스트푸드(6년 5개월), 도소매업은 편의점(11년 9개월), 서비스업에선 약국(13년 10개월)이 가맹사업 평균 수명이 가장 길었다.
그러나 10년 이상 사업 수명을 지켜나간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12.6%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68% 가량이 창업 5년이 안 돼 창업시장에서 사라졌다. 
최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국내에선 39년의 림스치킨을 비롯해 롯데리아(36년), 페리카나(35년), 신라명과(33년)가 30년 넘게 장수DNA를 과시했다.
최장수 외국 브랜드는 크리스피크림으로 1947년 가맹사업 이후 7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했고, 국내 최장수 브랜드 림스치킨보다 31년 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 자료=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한편, 생계형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인 치킨업종의 가맹점 수는 BBQ치킨이 1381개로 수위를 달렸고, 이어 페리카나(1225개), 네네치킨(1201개), BHC(1199개), 교촌치킨(1006개)이 뒤쫓고 있다.
치킨 가맹점 못지 않게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로는 이디야커피가 가맹점 1577개로 2, 3위인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에 가장 왕성한 프랜차이즈 사업 활동을 보인 가맹본부는 스타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씨의 더본코리아이다. 지난해 기준 모두 19개 브랜드를 보유했고, 올들어 1개를 추가해 6월 말 현재 2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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