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시행 1년 “안정적 운영 실현돼”
누리과정 시행 1년 “안정적 운영 실현돼”
  • 신선경
  • 승인 2013.06.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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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만 5세 누리과정’을 도입한 데 이어 2013년 3월 누리과정을 만 3, 4세까지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누리과정의 시행으로 3~5세 유아들은 22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고, 이 금액은 2016년 30만원까지 증액될 예정이다. 누리과정은 정책사업명이면서 동시에 교육과정이다.

 

 

누리과정은 유아교육과 보육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3~5세 대상의 교육과 보육을 하나의 공통과정으로 운영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최근 유보통합에 대한 논의와 준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 누리과정사업은 교육•보육과정을 통합한 사업의 한 예이다.

누리과정 시작 1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육아정책연구소 이영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현장에서도 누리과정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누리과정 운영 교사 선정 등 다소 혼란이 있기도 했으나 올해는 모든 유치원과 만 3~5세를 보육하고 있는 모든 어린이집에서 누리과정을 기초로 교육‧보육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영 소장은 “누리과정의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방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에서는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2012년 7월 정책 입안, 집행, 실행에 관련된 전문가 40여 명을 위원으로 한 ‘누리과정발전포럼’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포럼을 통해 누리과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대한 논의함으로써 누리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방안들이 제시됐다”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누리과정이 안착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리과정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유치원교육과정과 표준보육과정의 장점을 살려 통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누리과정은 특별히 인성교육, 기본생활습관, 창의성 교육을 강조함으로써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성과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 소장은 “따라서 누리과정을 현장에 적용하는데 있어서 누리과정에서 강조하는 교육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과의 연계를 도모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면서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해야하며 아래 연령인 0~2세, 위 연령인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누리과정은 국가에서 일정 수준을 기준으로 제시해주는 기본지침으로 각 지역과 기관에서는 각각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게 활용방안을 연구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누리과정, 교사 전문성이 관건

누리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문제다. 이 소장은 “교사의 전문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 문제는 교사자격과 연수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는 학점이수제로 양성되고 있으며 최소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으로 교사의 배경이나 학력의 편차가 심하고, 결과적으로 누리과정 운영의 질적 편차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이 소장은 “현재 보육교사 양성제도를 전면 개편해 교사의 배경과 학력에 따라 자격과 역할을 달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자격에 따라 교사 처우도 달리해야 할 것이며, 현직 교사들이 상위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의 전문성은 양성과정을 통해서도 길러지지만 현장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연수를 통해 더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각 교사 개인에 필요한 맞춤형 연수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 소장은 “정부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함과 동시에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대체교사 등의 지원을 통해 교사가 필요한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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