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경보·주의보…‘파란 하늘’ 착시
전국 미세먼지 경보·주의보…‘파란 하늘’ 착시
  • 김복만
  • 승인 2017.05.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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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7일에도 미세먼지 ‘나쁨’ 전망
국민안전처 “부득이 외출 땐 마스크·긴소매 착용” 당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몽골과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6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7일에도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실내외 활동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6일~7일 이틀간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미세먼지(PM10) 경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 북부·남부·중부권역 등 전국 12개 권역이다.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미세먼지 주의보는 서울권역을 비롯해 경기 동부권역, 전남 서부권역, 대구권역 등에 발효됐다.

미세먼지 경보는 해당 지역 대기자동측정소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지름 10㎛ 이하) 일평균 농도는 264㎍/㎥를 나타냈다. 이는 환경부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치(50㎍/㎥)를 다섯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올 들어 최고치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 정도면 자동차 터널 안과 비슷한데 6일 미세먼지 수준은 터널의 세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수준도 올들어 가장 나쁜 상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 몽골과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6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6시 서울 양천구에서 바라본 하늘이 미세먼지로 뒤덮여 뿌옇게 보인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오랜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심장·뇌혈관질환 등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되, 야외활동을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국민안전처가 안내하는 ‘미세먼지 행동요령’과 ‘황사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어린이나 노인,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등 민감군은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일반인도 오랜 시간이나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일반인들도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 통증이 있다면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했다가 귀가한 뒤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발령되면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 실외 활동을 금지하거나 수업 단축·휴교조치 등을 하고, 공공기관 야외 체육시설 운영도 제한 또는 중단된다.

황사가 발생한 경우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해 황사 접촉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실내로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채소·과일·생선 등 농수산물을 충분히 세척한 뒤에 요리하고,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을 가공·조리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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