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시 초등학교 운동회 중단·공회전 단속
미세먼지 심각시 초등학교 운동회 중단·공회전 단속
  • 김복만
  • 승인 2017.03.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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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50억 들여 노후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조기폐차
경기도 환경오염물질 배출 51개 사업장 미세먼지 절감 협약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총력전을 펼치며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미세먼지가 국민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크게 해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 물질들에 노출돼 조기 사망한 사람이 2015년에 약 42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대기오염이 지구촌 사망원인 5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미세먼지가 실제로 중국인들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절감대책을 짚어봤다.

 


◇ 서울시, 초등학교 운동회 중단·공회전 단속 =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시간 지속되고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도로 물청소와 차량 공회전 계도, 초등학교 운동회 즉시 중단 등 조치를 한다.

시가 주최하는 야외행사에 어린이·노인 등 노약자가 참석하는 경우 행사시작 전이면 실내행사로 대체한다.

행사가 이미 시작했다면 어린이·노약자 참여는 자제시키고 귀가를 권고한다. 참석자에게는 황사 방지용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지급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참여하는 학교 운동회나 행사도 즉시 중단한다.

아울러 분진흡입청소차량 45대를 집중 투입해 도로에 쌓인 먼지를 최대한 제거하고, 물청소 등으로 먼지 발생을 억제한다.

시가 특별점검 대상으로 지정한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200곳에는 먼지발생사업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먼지발생 억제시설을 기준에 맞게 설치하고 운용하는지 등을 집중 단속한다.

차량 공회전도 사전 계도 없이 즉시 단속한다.

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차량 2부제와 공사장 조업단축 등 정부 대책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시 감사위원회에 이행점검반을 두고 점검한다.

◇ 서울시, 노후 경유차 2만5천대 저공해화
= 서울시는 650억원을 투입해 3.5t 이상 대형 화물차를 중심으로 노후 경유차 2만5천대를 저공해화한다.

서울시는 오염물질 배출을 많이 하는 노후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붙이거나 조기폐차를 지원한다.

2005년 이전 등록한 2.5t 이상 노후 경유차 5,039대에 매연저감장치(DPF)를 붙이는 비용을 대당 최대 1,031만원 지원한다. 3.5t 이상 대형 경유차와 건설기계를 우선 대상으로 지정한다.

자치구 청소차량 150대와 정화조·분뇨차량 50대에는 자체 발열형 매연저감장치를 붙여 골목길 매연을 줄인다.

대형 경유차 100대에 초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 동시 저감 장치를 부착하고 노후 건설기계 200대 엔진교체도 지원한다. 노후 경유차 2만500대는 조기폐차를 유도한다.

2.5t 이상 대형 경유차는 저공해조치 명령을 받은 뒤 6개월 이내 매연저감장치를 붙이거나 조기폐차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서울 지역을 다니다가 운행제한 단속시스템에 적발되면 1차는 경고하지만 2차 이후에는 매번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한다. 과태료는 최대 200만원까지 부과된다.

▲ 경기도 인공증우실험 설명도.

 


◇ 경기도, 미세먼지 제거 ‘인공강우’ 올해 본격 실험 = 경기도는 올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경기도는 이르면 5월, 늦어도 10월에는 첫 강우 실험을 해 올해 안에 3차례 실험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실험에는 한 차례에 2,5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인공강우 실험은 다목적항공기가 자연 상태의 구름에 요오드화은이나 액체질소 등을 뿌려 빗방울을 만드는 것이다.

도는 이 비를 이용해 서해안을 거쳐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3차례 실험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인공강우 효과 등을 분석한 뒤 추가 실험을 할지, 실질적인 인공강우 사업을 진행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올해 3차례 서해안 지역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강우 실험용 다목적항공기 구입 시기와 기상 상황, 실험에 앞선 각종 자료 수집 등에 따라 인공강우 실험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 경기 51개 사업장 미세먼지 절감 협약
= 경기도내 환경오염 물질 배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경기도 낸 연간 80t 이상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종 사업장과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공기업 사업장 등 51개 사업장 대표들이 24일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도내 1종 사업장 177개 가운데 45개(25%)가 참여했으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KCC 등이 포함됐다. 공기업은 LH와 경기도시공사 등 6개가 동참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사업장은 2020년까지 연 2.5%씩 모두 10%의 대기오염물질 감축 목표를 설정해 자율적으로 실천계획을 추진한다.

비산먼지 사업장의 경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해제 시까지 공사장 운영을 중지하게 된다.

또 살수차를 이용해 도로변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환경감독관을 지정해 작업자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경기도는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시설개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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