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살충성분 검출 논란’ 피앤지 팸퍼스 조사
정부, ‘살충성분 검출 논란’ 피앤지 팸퍼스 조사
  • 송지나
  • 승인 2017.0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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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비전문지 “팸퍼스 기저귀에서 독성물질 검출” 보도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정부 당국이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피앤지(P&G)의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관련 제품 조사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피앤지(P&G)가 수입·유통하는 기저귀 팸퍼스에서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곧 샘플 조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제품을 수거한 후 실제 다이옥신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조사한 후 추가 조치할 계획”이라며 “다이옥신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라 이 물질을 다뤘던 환경부 등과 협조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로로 유해 물질이 나왔고, 실제 제품에서 어느 정도 검출되고, 검출량이 인체 유해한 정도인지 등을 파악해 우리 상황, 국제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이들 1회용 기저귀는 공통안전기준과 개별안전기준까지 15개 가량의 항목을 충족해야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팸퍼스를 포함해 어린이 기저귀제품은 지난 2015년 6월4일 발효한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과 올해 1월28일 시행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의거해 관리되고 있다.

▲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피앤지(P&G)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

 


앞서 지난달 24일 프랑스 소비 전문지 ‘6000만 소비자들’ 최신호는 프랑스 내에서 유통되는 기저귀 브랜드 12종 가운데 피앤지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서 다이옥신·살충제 두 가지 유독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다이옥신은 맹독성 물질로 고엽제의 주요성분이며 살충제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해놨다.

이에 대해 한국피앤지(P&G)측은 해당 성분이 극미량으로 유럽의 안전 기준치보다 적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5월에도 페브리즈 공기탈취제와 섬유탈취제에 유해성 성분인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과 제4급 암모늄 클로라이드(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환경부는 한국피앤지(P&G)의 페브리즈 성분을 공개하며 인체 위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밝히면서도 애매한 자세를 취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DDAC의 경우 미국에서는 섬유탈취제에 0.33% 함량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환경부는 국내에 판매되는 페브리즈의 DDAC의 함량이 미국의 절반 이하인 0.14%라고만 밝혔을 뿐 다른 안전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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