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아이 믿고 말길 곳 없어’ 직장 그만둔다
워킹맘, ‘아이 믿고 말길 곳 없어’ 직장 그만둔다
  • 김복만
  • 승인 2016.06.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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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2명중 1명은 양육비·교육비 부담에 둘째 계획 없어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워킹맘 대부분이 ‘자녀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 2명 중 1명이 아이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때문에 둘째 아이를 갖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이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는 결심을 갖게 하려면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대폭 줄여주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의뢰로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엄마들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이유로 응답자의 43.0%가 ‘자녀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를 꼽았다.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 10명 중 4명이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서 회사를 그만둔다고 응답한 가운데 ‘몸이 힘들어서’와 ‘일이 육아에 지장을 줘서’는 각각 27.0%, 16.0%로 나타났다.

‘맡기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6.7%), 기타(5.3%), ‘발전 가능성이 희박해서’(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들의 77.9%는 추가로 애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1명인 엄마가 추가로 애를 가질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로는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가 29.9%로 가장 높았고 ‘영유아 양육비용 부담 때문에’가 27.8%, ‘취학 후 교육비 부담 때문에’가 21.3%로 나타났다. ‘직장생활로 바빠서’를 꼽은 응답자는 12.0%였다.

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 10명중 5명이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때문에 둘째 아이를 출산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현재 자녀가 2명이거나 3명 이상일 때는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61.5%, 78.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하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전업주부가 취업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념하기 위해서’가 64.9%로 집계됐다. 이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서’가 21.5%를 차지했고,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가 8.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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