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15년 보육실태조사’ 결과 발표
양육비용 부담 경감 ‧ 교사 당 아동수 감소 ‧ 교사 급여 등 개선 평가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보건복지부(정진엽 장관)는 영유아 가구의 양육형태, 보육‧교육 서비스 이용 실태, 어린이집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육아정책연구소를 통해 영유아를 둔 2,593가구(영유아 3,560명)와 어린이집 4,04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육실태조사는 2004, 2009, 2012, 2015년 등 총 4차례 실시됐으며, 이번 2015년 조사는 무상보육 이후 진행된 첫 번째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0~5세 전 계층 무상보육 도입으로 부모의 양육 관련 경제적 부담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1인당 보육·교육서비스 평균 지출비용은 2012년 월 20.9만원에서 2015년 월 12.2만원으로 2012년 대비 41% 감소했다.
영유아 1인당 어린이집 이용비용은 월 평균 61,500원으로 2012년 8만8,800원 대비 30.7% 감소했다.
또 보육교사의 급여 수준도 나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보육교사의 월 평균 급여는 184.3만원(기본급 147.8만원, 수당 36.5만원)으로 2012년 대비 29만원이 증가해 18.8% 상승했다.
정부의 보육지원이 자녀 출산결정에 보통 이상의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부모 응답이 50.9%였다. 어린이집에서 도움 받은 부분에 대한 부모조사 결과, 양육부담완화(62.9%), 업무능률 향상(51.1%), 취업·훈련(40.7%), 여가·취미활동 시간 확보(39.1%), 육아기술(38.6%) 순으로 응답했다.
어린이집 이용 중인 학부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2점으로 동일척도의 2012년 만족도 3.7보다 상승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일 평균 7시간으로 나타났다. 모가 취업 중인 경우는 영·유아 모두 7시간 38분, 미취업모인 경우 영아 6시간 23분 ‧ 유아 6시간 43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을 보면 집에서의 출발시각은 취업모 8:00~09:30, 미취업모 08:30~9:30이고, 하원 후 집 도착 시각은 미취업모가 15:00~16:00, 취업모가 16:00~19:00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선택 시 학부모들이 고려하는 주요사항은 집과의 거리, 원장, 프로그램, 교사, 주변의 평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과의 거리’가 타 고려사항에 비해 27.3%로 월등히 높았다.
보육교사 1인당 담당 영유아는 6.6명으로 2012년 7.5명 보다 감소했다. 보육교사의 평균 경력은 4년 7개월로 2012년 4년 5개월 보다 2개월 늘었다.
보육교사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보육업무, 점심, 휴식시간 포함)은 보육교사 9시간 36분, 보조교사 평균 5시간 17분으로 조사됐으며, 모든 교사의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26분으로 2012년 9시간 28분 보다 근로시간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보육과 관련해 학부모의 인식을 묻는 조사에서 ‘장시간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외에는 맞춤반 어린이집 이용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이 76.2%였다. 찬성 이유로는 ‘종일반을 꼭 필요한 대상만 이용하는 것이 타당함’(46.1%), ‘장시간 이용이 바람직하지 않음’(28.5%)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2013년 무상보육 확대를 비롯한 보육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부모의 양육비용 부담이 경감됐으며, 교사 당 아동수와 교사 급여 등 관련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어린이집 실제 이용시간이 평균 7시간 내외이고 특히 미취업모 영아의 이용시간이 일평균 6시간 23분으로 조사됐다는 점을 들면서, 맞춤형 대상 가구에는 일 6시간(09:00~15:00) 어린이집 이용과 월 15시간 긴급바우처 추가 지원함으로써 필요한 만큼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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