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학년 보행교통사고 피해 오후 2시~6시 방과후 집중
도로횡단 안전 대책 및 보행안전 교육 강화 방안 절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매년 4천여명의 어린이가 보행 중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개학을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학년 저학년들은 10명중 7명이 도로를 횡단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돼 도로횡단 시 안전확보 대책 및 보행안전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에 따르면 2010년~2014년 5년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초등학생 145명 사망하고, 1만9천941명이 부상당해 총 2만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해 평균 약 4,000여명의 어린이가 보행 중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셈이다.
학년이 낮을수록 보행사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저학년에 대한 교통안전교육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전체 초등학생 교통사고 가운데 3학년 이하 저학년에서 보행사상자가 58.5%를 차지했다. 특히 1학년이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2학년 19.7%, 3학년 18.2% 순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의 보행 중 교통사고가 오후 2~6시에 51.4%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파한 시간인 방과 후에 집중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또 주초반보다는 주후반으로 갈수록 보행사상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오는 날에는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가 4.07명으로 맑은 날 2.68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비오는 날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작은 키에 우산까지 쓰면서 시야가 확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학년(1~3학년)의 경우 도로를 횡단하던 중 대부분(77.5%)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특히 도로횡단 중 사망자의 12.2%는 무단횡단 사고인 것으로 파악돼 도로횡단 시 안전확보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등교시간대는 녹색어머니회 교통안전지도 등 초등학생 교통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지만, 하교시부터 오후시간대는 오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통안전관리가 미흡한 상황에서 학원생활, 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교통안전의식이 낮아 갑자기 차도에 뛰어들거나 무단횡단을 할 수 있으므로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한 보행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