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유아 행복감 위해 유아에 대한 존중과 수용" 필요
부모들 "유아 행복감 위해 유아에 대한 존중과 수용" 필요
  • 지성훈
  • 승인 2015.09.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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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현장전문가는 "부모, 자녀와 함께 시간 보내기" 가 많아  
'유아기 성장·발달을 위한 행복감 증진 방안' 보고서
 

[베이비타임즈=지성훈 기자] "내 아이(유아)들은 매우 행복하거나 행복한 편"이라고 응답한 부모가 97.5%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유아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5%의 부모는 유아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부모들 절반가까이는 '유아의 행복감을 위해 유아에 대한 존중과 수용이 필요하다'고 답했고교사와 현장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시간 보내기'가 많아야 유아들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육아정책연구소 도남희 연구책임자는 최근 KICCE 이슈페이퍼를 통해 유아기의 행복감 수준과 증진 방안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부모, 교사와 현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부모와 교사, 현장 전문가들이 보는 유아가 느끼는 행복감과 부모/기관/정책적으로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 마지막으로 유아들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우선 부모들이 생각하는 유아가 느끼는 행복감에 대해 유아가 소유물에 대해 가지는 만족감을 조사한 결과, 매우 좋아함과 좋아하는 편임이 97.3%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좋아하지 않은 편임이 2.5%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육아정책연구소)

 


▲ (자료제공=육아정책연구소)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자녀를 양육하기에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 부모가 인지하는 안전 정도를 4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보육·교육기관이 평균 3.13점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응답했고 지역사회에서의 자녀에 대한 나쁜 영향에 대해 2.23점으로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지하는 경향이 있었다.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가 인식한 유아의 행복 수준은 더 높게 나타났고 미취업모인 경우 유아의 행복 수준은 가장 높고 어머니가 없는 경우 가장 낮게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양육자가 인식한 유아의 행복감은 어머니가 있는 집단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 (자료제공=육아정책연구소)

 


▲ (자료제공=육아정책연구소)

 

 
교사와 현장 전문가가 보는 유아의 행복감은 유아들이 물질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편이다’ 78.3%, ‘그렇지 않은 편이다‘가 21.7%로 나타났다.
 
유아가 성인으로부터 학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28.7%는 그런 편이다라고 했고, 71.3%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아와 가족을 위한 충분한 장소가 있는지를 문의한 결과, 62.1%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유아의 행복을 위한 동네의 안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63.4%는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유아가 충분한 보육과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72.9%는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과도한 조기교육을 경험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66.1%는 유아들이 과도한 조기 교육을 경험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유아의 환경 중에서 ‘대체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에 대해 문의한 결과,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78.4%, ‘그렇지 않은 편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21.5%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육아정책연구소)

 

부모와 교사, 현장 전문가가 보는 유아기의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요소로 부모, 기관, 정책적으로 더 노력해야하는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부모가 유아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부모로서 노력해야 하는 1순위는 자녀와 함께 시간보내기 38.7%, 자녀에게 귀를 기울이면서 존중하기 18.7%, 그 다음으로는 자녀에게 칭찬하기 12.8%, 자녀에게 애정표현하기 11.1% 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자료제공=욱아정책연구소)

 


교사와 현장 전문가가 보는 부모가 더 노력해야하는 점은 ‘자녀와 함께 시간 보내기’가 47.1%, ‘안전하고 편안한 가정환경 제공하기’가 14.8%, ‘자녀 존중하기’가 14.5%. ‘자녀에게 애정표현하기’가 12.6% 순의 의견이 있었다. 
 
부모가 바라보는 기관(어린이집, 유치원, 반일제 이상 학원)에서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1순위는 유아에 대한 존중과 수용 49.8%로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활동의 기회 제공이 19.1%, 다음은 충분한 신체 활동 제공이 16.5%로 나타났다. 
 
그 외에 유아 중심의 물리적 환경 제공, 낮은 유아 대 교사 비율 유지, 과도한 특별활동 방지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
 
교사와 현장 전문가가 바라보는 기관에서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유아에 대한 존중과 수용’이 47.4%로 가장 많았고, ‘낮은 유아 대 교사 비율 유지’가 18.4%, ‘자유로운 활동의 기회 제공’이 14.1%, ‘기관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 확대’가 7.0%의 의견이 있었다.
 
부모가 바라보는 정책적 측면에서 더 노력해야 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1순위로는 보육・교육기관의 질 향상 24.9%, 자녀양육을 위한 적정 근로시간 준수 23.0%, 아이(가족)중심의 문화・여가 시설 확충 19.5%,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 14.5% 순의 의견이었으며 아이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 8.3%의 의견이 있었다.
 
교사와 현장 전문가가 바라보는 정책적 측면에서 더 노력해야 하는 점에 대해 문의한 결과, ‘자녀 양육을 위한 적정 근로시간 준수’가 31.2%, ‘보육기관의 질 향상’이 19.0%, ‘아이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14.8%. ‘아의 중심의 문화 여가 시설 확충’이 12.1%,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이 11.5% 순의 의견이었다.
 
또 취약계층의 유아기 행복감 증진을 위해 정책적으로 더 노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해소 30.6%, 안전한 지역 사회 환경 조성 18.1%, 상담활동 등  심리적 건강을 위한 지원 18.1%, 다양한 교육 서비스 제공 11.5%,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 제공 10.4%로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주거환경 개선 및 거주지 불안 해소 8.2%, 균형 잡힌 식사 등 신체적 건강을 위한 지원 4.9% 등이었다. 
 
이 보고서는 행복감 증진을 위해 우선 아동에 대한 실질적인 욕구와 생활을 반영하기 위한 균형적인 양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아에게 부모는 행복의 근원이므로 자녀와의 질적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적정근로시간 준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근제와 패밀리 데이 실시 등을 통한 일하는 부모의 가족 시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구의 특성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필요한 지원 ▷유아와 아동의 최적 발달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사회적으로 형성, ▷유아들에게 충분한 여가와 놀이 제공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 ▷아이의 행복감을 위한 대국민 홍보와 캠페인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유아들이 경험하는 행복감은 성장 후에도 사회적 관계 등과 관련된 정신건강과 사회적 적응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아기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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