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주년 기획]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자
[창간3주년 기획]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자
  • 김복만
  • 승인 2015.09.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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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매년 수백건
 
매년 1만건 이상 어린이 교통사고, 최근 5년간 평균 80명 사망
어린이 교통사고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 절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매년 1만건 이상 교통사고를 당하고 평균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주변에 지정돼 있는 어린이안전구역, 이른바 ‘스쿨존’에서조차 교통사고가 빈번해 스쿨존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0∼2014년중 총 2945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모두 3062명의 어린이가 다쳤고,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스쿨존에 대해 등하굣길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제도를 전면적으로 실시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90년 이후 교통사고로 어린이 1만2800명 사망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1990년 이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1만281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취학 전 아동이 6562명으로 51.2%를 차지했고, 초등학생이 4467명으로 34.9%를 나타냈다. 중학생이 1784명으로 13.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보행어린이 사망자는 9093명으로 전체 어린이 사망자의 71.0%를 나타냈다.
부상자의 경우에도 사망자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총 부상자 73만1606명 중 취학전 아동의 경우에는 사망자의 구성비에 비해 부상자의 구성비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에는 부상자의 구성비가 사망자 구성비에 비해 높았다.
 
보행어린이 부상자의 구성비는 전체 어린이 부상자 구성비의 57.2%를 차지했다.
 
어린이 사상자의 추세를 보면 전체 어린이 사망자는 1990년에 1434명에서 2000년에는 518명, 2014년에는 67명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
 
부상자의 경우에도 1990년 5만414명에서 1995년 3만3850명, 2000년에는 2만9523명, 2014년에는 1만9181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사상자의 학년별 구성비 추세를 살펴보면 사망자의 경우 취학 전 아동은 1990년에 전체의 55.9%를 차지하던 것이 2010년 30.8%로 감소했다가 이후 증가하는 추세로 2014년에는 40.3%를 차지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9년 49.0%로 정점을 달한 후 꾸준히 감소해 2014년에는 3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1990년 9.3%에서 1995년 18.1%, 2014년 25.4%로 증감을 반복하며 대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부상자의 경우에도 사망자와 비슷한 분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어린이 보행중 교통사고 꾸준히 감소
 
어린이 사상자를 보행중과 기타로 구분한 구성비는 사망자의 경우 1990년에는 보행어린이와 기타어린이가 각각 80.5%, 19.5%였다. 
 
이후 1995년까지 보행어린이의 구성비가 감소해 그 비율이 65.4%, 34.6%로 나타났다가 이후 다시 증감을 되풀이하면서 2014년에는 보행어린이와 기타어린이의 비율이 46.3%, 53.7%로 나타났다.
 
부상자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사망자의 비율과는 다르게 보행어린이의 구성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1990년에 보행어린이 부상자의 구성비와 기타 어린이부상자 구성비가 79.0%, 21.0%였다가 95년에는 67.5%, 32.5%로, 그리고 2014년에는 33.3%, 66.7%로 나타나 보행어린이 부상자의 구성비가 전체 부상자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2014년 어린이 교통사고로 52명 숨져
 
2014년에 교통사고로 12세 이하 어린이 52명이 사망하고 1만489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사망자는 30명이 감소했으나 부상자는 45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다.
 
사고시 상태별로는 사망자의 경우 보행 중이 전체의 50.0%인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자동차 승차중이 전체 어린이 부상자의 54.2%인 80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시 상태별로 어린이 사상자 구성비를 사망자는 보행 중이었던 경우가 많았으며, 부상자는 자동차 승차 중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사고유형별로는 어린이 사망자의 46.2%인 24명이 차대사람 사고에서 발생했다. 부상자는 차대차 사고에서 65.2%인 970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찰 전체사고의 사상자 구성비와 비교할 때 어린이 사상자는 차대사람 사고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 일요일에 사망자 많고 토요일에는 부상 많아
 
월별 및 요일별, 시간대별 어린이 사망자 구성비를 보면 경찰 전체사고 사망자 구성비와 비교해 4월~6월과 11월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요일별로 보면 사망자는 일요일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부상자는 토요일이 18.6%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 어린이 사상자는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16~18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특히 16~20시 사이는 전체 어린이 사망자의 50% 가까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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