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103주년,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
세계여성의날 103주년,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
  • 최윤희
  • 승인 2013.03.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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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성의 날' 103주년을 맞은 8일 기념행사와 여성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명동 예술극장 앞 거리와 강남역 등지에서 '해피 위민스 데이(Happy Women's Day!')라는 이름의 깜짝 플래시몹 댄스파티를 펼쳤다. 플래시몹이란 불특정 다수인이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정한 약속장소에 모여 일정한 행동을 한 뒤 바로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 여성 100여 명이 보라색 가면을 쓰고 같은 춤을 추며 여성의 날임을 알렸다.

또 전화나 문자 쪽지, 트위터, 페이스 북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여성의 날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사랑해요 고마워요, 축하해요' 캠페인도 펼쳐졌다.

아울러 '허스토리 텔링(Herstory Telling)'이란 이름으로 블로그(http://38women.co.kr)를 통해 사회가 주목하지 않는 아내폭력, 장애여성의 모성과 건강권, 식당여성노동자, 워킹맘, 비혼모, 이주여성 인권·폭력 문제 등 생존권 및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 행사는 3월 한달 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고 최저임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캠페인도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날이 지정된지 103년이 지났지만 여성들의 삶과 노동 등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며 "고용위기 상황 속에서 많은 여성들은 비정규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은 남성 비정규직에 비해 더 적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단체인 전국학생행진도 오전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비정규직 중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사람은 4명 중 1명꼴로 여성 노동자들은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여성에게 아이 낳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인데도 '낙태처벌강화'라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비화되고 있다"며 "낙태단속은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조건과 낙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무시한 채 여성을 범죄화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의 1만5000여 여성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서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데서 비롯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세계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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