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임칼럼] O2O 서비스 시대, 불편함을 넘어서 편리함까지...
[조영임칼럼] O2O 서비스 시대, 불편함을 넘어서 편리함까지...
  • 온라인팀
  • 승인 2015.09.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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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 등 상품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등장 이후 모바일, 핀테크, NFC 등 각 분야의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O2O(Online to offline)라 불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트렌드가 등장해 2015년 가장 핫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O2O란 PC온라인 서비스나 스마트폰 앱 등으로 실제 오프라인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 가게, 서점 등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말한다.

사실 형태만 놓고 보면 O2O서비스는 크게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인터넷에서 호텔이나 물건을 예약하거나, 옥션 등에서 음식점 쿠폰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도 O2O서비스의 일종이고, 교보문고의 당일배달서비스인 ‘바로드림’도 O2O 서비스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렇듯 뻔해 보이는 O2O 방식의 전자상거래 방식이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과거 아마존, 이베이의 신화를 재현하듯 새로운 상거래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전자신문이 국내 주요 벤처투자사 10곳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유망 투자 분야조사에서도 O2O가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O2O는 기존 ‘인터넷’의 밖에 소외 되었던 모든 상거래를 포함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모델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쇼핑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술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어서 예약 및 결제까지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고, 게다가 LTE, 와이파이,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등 무선인터넷과 각종 센서 기술이 발달해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온라인 쇼핑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검색, 사용자 식별 등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 각자 손에 든 스마트폰에 오프라인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잘~’ 보내주느냐에 따라 이들의 ‘지갑’ 여는 속도는 거의 LTE급으로 될 것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소매시장의 크기는 연간 300조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현재 가장 뜨거운 분야는 역시 배달의 민족답게 ‘배달 음식’ 분야로 약 10조원 시장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국내 O2O 서비스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배달 앱의 경우 전단지를 찾아 현금으로 결제했던 기존에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을 찾아내 ‘편리함’으로 승화시켜 줌으로써 성과를 이룬 경우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사실 지금의 인터넷쇼핑, 온라인 결제 등의 개념들이 이렇게 정착되기까지는 수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과 어려움 뒤에는 편리함과 성공이라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 ‘불편함’을 찾아서 ‘편리함’으로 혁신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은 노력이 곧 성공이 될 것이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기술은 진화되고 있으며 우리들도 더불어 진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지금 전 국민의 소비생활의 패턴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이 무서운 트렌드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이고 변화의 속도를 조용히 경청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 이러한 트랜드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들의 권리요 의무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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